[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통증과 청력이 상실된 여성의 귀안에서 죽은 진드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 학술지 '의료 사례 보고서 저널(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게재된 사례를 보면 네팔 다란에 거주하는 21세 여성은 최근 현기증, 구토, 이명(귀울림), 청각 장애를 동반한 오른쪽 귀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 오른쪽 외이도에서 염증이 관찰됐고 빨갛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또한 심각한 청력 상실 상태였다.
질환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의료진은 귀 안 피부에 죽은 진드기가 박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진드기의 타액에 있는 효소가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늦게 발견했다면 영구적인 청력 상실이나 안면 마비와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진드기 타액의 신경 독성 물질로 인해 염증이 발생한 '급성 미로염'으로 기록됐다.
의료진은 석션 등 의료기구를 사용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항염증제, 진통제, 스테로이드 및 예방적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 요법을 처방했다. 이후 그녀는 4주 이내에 통증이 사라졌고, 청력도 회복됐다.
사례를 보고한 네팔 'B.P. 코이랄라 보건 과학 연구소(B.P. Koirala Institute of Health Sciences)'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진드기는 자율신경계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억제하는 신경독을 방출한다"면서 "아세틸콜린 분비를 억제하면 잠재적으로 호흡 곤란이나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진드기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라고 하는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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