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화끈하게 투자했다. 지난해 MVP 김도영(23)에게 연봉 5억원을 안겼다. 프로 4년차 역대 최고 대우다.
KIA는 21일 '내야수 김도영과 4년차 최고 연봉 대우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지난 시즌 연봉 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KBO리그 역대 4년차 연봉 최고액. '종전 4년차 연봉 최고액인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을 뛰어 넘는 금액'이라고 발표했다.
KIA는 '또한 연봉이 400% 인상돼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종전 2015년 양현종 1억2000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 3000만원→1억원, 이상 233.3%)을 기록했으며, FA와 다년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하재훈(35·SSG 랜더스)의 455.6%(2700만원→1억5000만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번째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알렸다.
김도영은 지난해 정규시즌 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다양한 대기록을 쏟아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김도영은 2023년까지는 구단이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에 걸맞은 수준의 성장 속도를 보였다. 김도영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그해 103경기에서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 3홈런, 13도루, 19타점, 37득점을 기록했다. 5툴 플레이어로 신인왕도 가능하다는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김도영은 2022년 연봉 3000만원에서 2023년 연봉 5000만원으로 2000만원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23년은 부상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그래도 건강할 때는 2022년보다 빼어난 성적표를 남겼다. 84경기에서 타율 0.303(340타수 103안타), 7홈런, 25도루, 47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김도영은 2024년 연봉을 1억원까지 올렸다. 프로에서 억대 연봉 진입은 곧 주축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지난해 유망주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KBO리그 최고 선수로 발돋움 하며 단숨에 연봉을 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재계약을 마친 김도영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올 시즌 더 잘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올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도영의 올해 연봉과 관련해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으면 KIA는 연봉 협상이 다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도영과 협상 결과만 따로 발표됐다. 최근 한달간 김도영이 연봉 5억원을 돌파할지 예측하는 기사가 줄줄이 쏟아졌기 때문. KIA는 마치 FA 계약을 마무리한 것처럼 김도영이 연봉 협상을 마친 뒤 활짝 웃는 사진도 함께 촬영해 공유했다. KIA는 올해 김도영과 연봉 협상이 FA 협상과 무게감이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단은 22일까지 2025년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김도영 외에도 예비 FA 선수들의 연봉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유격수 박찬호(30), 외야수 최원준(28), 투수 조상우(31) 등의 연봉 협상 결과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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