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미 의회에서 한 말이다. 클린턴은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인 경제적 자유를 수입한 중국이 다시 공산주의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Advertisement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면서 자유무역은 촉진됐다. 애플,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들의 생산설비는 중국에 지어졌고, 이들 공장에 재료나 부품을 납품하는 공장들도 인근 지역에 들어섰다. 중국은 막대한 물품을 납품하고 수출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수출액은 WTO에 가입한 2001년 2천720억 달러에서 20년 뒤 3조5천억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다. 또 세계 에어컨의 80%, 전체 휴대폰의 70%, 태양광 패널의 80%를 생산할 뿐 아니라 항공, 생명공학, 컴퓨터 칩, 제약 등 고급 기술 분야 수출도 갈수록 늘어났다. 팬데믹 이전까지 중국은 실질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역할을 했다. 그 혜택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갔다.
Advertisement
물론 부작용도 있었다. 미국 공장의 노동자들은 제조시설이 중국으로 옮겨지면서 일자리를 잃었고, 중국 공장 노동자들은 사장에게 착취당했으며 사장은 사장대로 월마트 같은 거대 기업에 쥐어짜였다. 세계화는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었다. 대신 가난한 이들은 더욱 가난해졌다.
Advertisement
트럼프 1기와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화의 시대는 저물기 시작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약 30년간 지속해 온 세계화가 재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 제조 수요를 책임지는 공급 총책에서 물러났다. 글로벌 공급망이란 개념 자체도 여러 군데 산재한 지역 허브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이뤄지고 있는 공급망 재편이 끝나고 나면,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국가들은 중국 제조업체의 공급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서유럽 기업들은 동유럽, 튀르키예, 아프리카에 있는 공장에 의존하게 되며 미국 소비자들은 가까운 라틴 아메리카에 밀집한 제조업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이 같은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거점 이동)이나 해외 생산기지를 아예 본국으로 복귀시키는 '리쇼어링'은 빈번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책에 소개된 대만 반도체 그룹 TSMC 창업자 장중머우(모리스 창)의 발언은 책 전체의 메시지를 관통한다. 그는 2022년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들어서는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계화는 이제 수명을 다했습니다."
장용원 옮김. 536쪽.
buff27@yna.co.kr
연예 많이본뉴스
-
'혼전동거' 신지♥문원, 신혼집에 날벼락..CCTV에 찍힌 난장판 "옆집까지 난리" -
'흑백' 김희은, 금수저라더니...'반전' 원룸살이→면봉 재활용 '짠내 일상' -
현주엽, 갑질 논란 후 충격적 근황 "子폐쇄 병동에 세 번째 입원, 정신과 약 먹으며 치료中" -
'성매매 합법화 주장' 김동완, 5일 만 입 열었다 "하고싶은 말 했을 뿐" -
민희진에 뉴진스는 어떤 존재?…한달전 부모 탓하더니, 멤버 위해 256억 포기?[SC이슈] -
유상무, 대장암 3기 수술 9년…♥아내 뭉클한 축하 "완치남 고마워" -
옥택연, ♥4살 연하 연인과 4월24일 결혼 확정…2PM 두 번째 품절남 -
'친모 절연' 장윤정, 47세에 받은 父 첫 인정 "이제 노래 좀 들을만 하다"
스포츠 많이본뉴스
- 1.김민재(첼시, 29) 깜짝 이적! '단돈 500억' 런던행 비행기 탄다→뮌헨, 파격 세일 단행…토트넘도 '영입 기회 포착'
- 2.'캡틴' 손흥민 45분 교체, 1차전 '1골 3도움' 결정적...LA FC 챔피언스컵 16강 진출, 에스파냐전 합계 스코어 7대1 완벽 제압
- 3.'대박' 손흥민 LA FC서도 캡틴 달았다!...흥부 듀오 조용했던 45분, 에스파냐전 0-0(전반 종료)
- 4.도박 파문 때문에? 김태형 롯데 감독, 얼굴이 반쪽이 됐다 → "부모님들은 얼마나 속상하시겠나" [미야자키 현장]
- 5.'혜성이 이제 좀 치네!' 로버츠 감독의 선구안 칭찬…다저스 2루수 '주전 청신호'→"약점 많이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