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혜성, 조상우 공백 어떻게든 메운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주축 선수들 이탈에도 밝은 희망을 노래했다. 2년 연속 꼴찌로 처졌단 지난 시즌들과 분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과 키움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송성문, 하영민, 이주형 등 주전급 선수들은 지난 10일 먼저 미국으로 출발했고, 이날은 홍 감독과 코치들 그리고 베테랑 선수들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홍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늘 이 시기는 설렌다. 지난 시간들은 뒤로 하고, 새로운 출발이다. 부푼 꿈을 안고 떠난다. 많이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지난해 가을야구를 하지 못해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승률이 높았다고 하지만 2년 연속 최하위는 최하위다. 여기에 김혜성, 조상우가 빠지게 됐다. 그 공백들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일단 2루 김혜성의 공백은 송성문이 메운다. 홍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고, 송성문에게도 더블 포지션을 주문했다. 2루와 3루를 다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여러 투수들을 실험하겠지만, 일단 유력 후보는 상무에서 155km 광속 사이드암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전역한 이강준이 후보 중 한 명이다. 홍 감독은 "2군 경기에서 주로 뛰었기에 봐야 한다. 지난해 팔꿈치도 안좋았었다. 다만, 가진 구위가 있는만큼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중요한 순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혜성은 LA 다저스로 떠났기에 적으로 상대할 일은 없다. 다만 조상우를 상대팀으로 만난다면 홍 감독도 느낌이 다를 듯. 홍 감독은 "17년 동안 이 팀에 있으면서 떠난 선수들이 하도 많다. 그래서 별 느낌은 없을 것 같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잘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어느 팀에서든 건강하게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강진성, 김동엽, 오선진 '눈물의 방출생'들도 새롭게 키움 유니폼을 입고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 홍 감독에게는 든든한 존재들이다. 홍 감독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절치부심, 본인들이 알아서 준비할 것이다. 매년 그래왔다. 공백이 생겨도, 분명히 선수들은 나온다. 많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운드도 걱정이다. 외국인 투수가 로젠버그 1명 뿐이다. 하영민 외에 선발 투수들을 찾아야 한다. 홍 감독은 "지난해와 똑같다. 무한 경쟁이다. 다만 부침도 겪었지만 김윤하가 잘 적응했다. 선발 역시 건전한 경쟁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무리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해준 주승우가 우선적으로 기회를 받을 거라 밝혔다.
인천공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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