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범실로 경기를 다 내줬다. 집중력도 흔들리고 플레이 자체가 잘 안된다."
IBK기업은행의 연패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6연패. 천하의 김호철 감독이 침울해졌다.
기업은행은 2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졌다.
경기력이 좋진 못했다. 이긴 팀이나 진 팀이나 한숨 나오는 혈투였다. 그래도 이긴 팀은 웃고, 진 팀은 답답하기 마련이다.
경기 후 만난 김호철 감독은 "범실로 경기를 다 내주니 아쉽고 안타깝다. 연패를 거듭하다보니 불안감이 커진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그는 "결국 경기는 선수가 하는 거다. 경기가 시작한 뒤 감독이 도와줄 수 있는 건 타임아웃으로 리듬을 끊어주는 거? 몇가지 작전 지시? 그게 전부"라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양쪽 공격이 좋았다는 말에 "아니다. 세터가 가운데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빠진 상황, 김하경과 김윤우가 번갈아 나섰지만 누구도 사령탑을 웃게 하지 못했다. 빅토리아가 34득점, 육서영이 20득점, 황민경이 9득점을 올렸지만, 중앙 속공이나 이동공격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양쪽으로 쏠리다보니 상대가 대처하기 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면서 "물론 중요한 건 세터의 역량이다. 볼 분배, 경기 운영이 안된다. 남들이 다 아는 토스만 하니까 그렇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아니다. 리시브, 경기력 유지, 공격력 부족까지 복합적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소영은 오늘처럼 때릴 것 같으면 황민경을 쓰는게 낫다"면서 "뻔하게 올려줘도 오늘 (육)서영이처럼 잘 때려주면 같이 살아나는데, 서로를 위하는 그런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이끌고 가는 선수가 없다"라고 거듭 질타했다. 실망감을 넘어 흔들린 심경이 역력히 드러났다.
" 조금만 안 풀리면 서로 쳐다보기만 한다. 옆에서 못해도 파이팅도 외치고 손을 마주쳐가며 하는게 팀인데, 이기고 지고를 떠나 모든 세트 모든 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부족하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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