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제 여기저기서 전화오고 난리였어요."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껄껄 웃었다. 논란(?)의 시작은 훈련 첫날인 지난 25일 '7선발 선언' 때문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개막 초반 7선발을 돌아야할지도 모르겠다. 7명의 선발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짜보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는 선발 로테이션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국내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을 아직 장담하기가 힘들다. 선발 후보인 신민혁 김영규 김태경은 아직 재활 막바지 단계라 개막 전까지 실전을 치르면서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지 변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막 7선발 로테이션을 생각해봤다. 외국인 투수들은 기존대로 5일 휴식 혹은 6일 휴식을 보장하고, 국내 선수들은 나머지 선수들이 사실상 돌아가며 로테이션을 채우는 방식이다. 그렇게 되면 최근 수술 이력이 있는 투수들에게 휴식을 더 부여할 수 있고, 확실치 않은 로테이션도 보다 확실한 투수들 위주로 굳혀갈 수 있다. 7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내내 이어가겠다는 뜻이 아니고, 초반에는 국내 선발 투수들 여러명이 비고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기사가 나간 후, 이호준 감독의 전화통에는 불이 났다. 야구계 선후배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 감독은 "7선발 이야기했다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많이 왔다. '일주일에 6경기인데 왜 7선발이냐. 어떻게 돌아간다는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지금 2명은 아직 아프니 나머지 2명이 더 들어가면 7명 아니냐. 여기서 한명 더 들어가면 8선발이다라고 답했다"며 웃었다.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용찬, 이재학 등 베테랑부터 김태경, 신영우 등 신예들까지. 후보는 풍부한데, 재활과 컨디션 난조 등 불확실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특히 지난해 수술 후 컨디션을 찾아나가고 있는 과정인 신민혁 김영규 김태경 3인방에게 "절대 서두르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이 감독은 "민혁이는 공을 던지고 나면 조금 뻐근한 느낌이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선수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일단 알겠다고만 했다. 영규도 재활 중이라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것 같다. 거쳐야 할 순서라고 생각한다. 재활은 지루하고 인내해야 하는 과정이다. 일단 이 선수들이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게, 개막전에 없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재활을 잘 마치고 개막까지 돌아올 수 있으면 좋지만, 선수들을 생각했을때 무리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 천천히 자신의 컨디션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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