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5홈런, 100안타 목표는 세우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를 거친 '저니맨'. 하지만 그동안 방출은 없었다. 일발 장타가 있는 젊은 중장거리 거포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다.
하지만 32세가 되는 2025 시즌을 앞두고, 강진성은 방출이라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아직 젊은 선수에게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 충격도 잠시. 강진성은 방출 통보를 받자마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연락이었다. 키움은 주전이든, 대타든 찬스에서 해결 능력이 있고 1루와 외야 코너 수비가 가능한 강진성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강진성은 SSG로 트레이드 될 때부터 영입을 생각했던 선수"라며 갑작스러운 영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강진성에게 키움은 기회의 땅일 수 있다. 물론 2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당장 주전이 확실한 건 아니다. 1루에는 최주환이라는 큰 산이 있고, 외야는 탄탄한 팀이 키움이다. 최주환의 백업 또는 플래툰 시스템 속에 출전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주전을 포기할 상황도 아니다. 지명타자 자리도 비어있다.
강진성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 이미 키움 분위기에 적응을 마쳤다. 키움 입단이 확정된 후, 매일 고척스카이돔에 출근해 운동을 했다. 강진성은 "선수들 사이 정도 있고, 끈끈한 분위기다. 또 선수들이 젊다. 분위기가 늘 좋다.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키움은 자유롭고,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가 주어지는 동기부여가 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진성은 키움에서의 새로운 경쟁에 대해 "키움에서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평가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쟁은 어느 팀에서나 있었다. NC, 두산, SSG 다 마찬가지였다. 경쟁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마음으로 몸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비시즌 장타자 위주 영입을 펼쳤다. 강진성도 장타력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다. 그는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다. 중장거리 타자로 팀이 필요할 때 다태로 나가든, 그런 상황에서의 적시타를 팀에서 바랄 것 같다. 나에게 30, 40홈런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내 위치에 맞는 스윙으로 타석에 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 겪은 방출이다. 강진성은 "다른 팀에서 방출이 돼 그 서러움 속에 어렵게 기회를 받았다. 간절함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올해 목표는 어떻게든 1군 엔트리에 들어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것이다. 100경기 출전을 목표로 세우고 내가 잘 준비한대로 되면 100안타, 15홈런 이 정도의 목표는 세우고 있다"고 당차게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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