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이 올해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도 상당 기간 팀을 정하지 못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끈다.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각) '포지션별 최고의 FA: 최적 구단 및 예상'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김하성을 남은 FA 중 최고의 유격수로 꼽은 뒤 '이번 FA 랭킹서 25위에 오른 김하성은 2년 421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ESPN은 우선 김하성에 대해 '지난 8월 1루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은 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하고 2025년 상호옵션을 포기했다. 올해 개막전에 결정하는 그는 2023년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작년에는 유격수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어깨 수술 후 송구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FA 상황이 복잡해졌다. 뛰어난 수비 지표들 덕분에 평균적인 공격력을 갖고 있음에도 지난 3년 동안 평균 WAR 4.4를 마크했다'고 소개했다.
즉 김하성은 전반적으로 공격력은 리그 평균, 수비력은 정상급이지만, 어깨 수술로 복귀 시점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어 당장 어느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김하성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LA 에인절스와 어울린다고 봤다. 하지만 설명을 들여다 보면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ESPN은 '어떤 팀도 유격수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에인절스는 어깨 수술을 받은 기존 유격수 잭 네토 없이 시즌을 시작한다. 김하성도 마찬가지지만, 에인절스에서 2루수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츠버그에 대해서는 '파이어리츠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보는 유격수 자리가 가장 약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예측한 계약 수준을 투자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파드리스가 가장 적합한 구단일 수 있으나, 페이롤에 관해 불안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로 필요성이 딱 맞는 구단은 없다는 얘기다. FA 미아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ESPN은 '김하성은 올해 시즌이 시작한 이후에도 미계약 상태로 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은 미국 대륙에서 3월 28일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어차피 최소 4월 말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물론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도 계약을 마무리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5월 이후로 점쳐진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최근 "김하성은 올해 개막전까지 준비가 안될 것이지만, 5월 이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5월 중 복귀를 점쳤다. 즉 김하성의 계약 시점은 막바지 재활을 시작할 시점인 3월 말 이후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봐야 한다는 뜻이다.
새해 들어 김하성의 에상 행선지로 7~8개팀이 거론되고 있다. 샌디에이고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피츠버그,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그들이다.
수요층이 두텁다 하더라도 당장 계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복귀 시점이 명확해지는 시점에 송구하는 오른쪽 어깨가 멀쩡하다는 확신을 받기 전까지 FA 계약을 마무리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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