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0% 인상안이)첫 협상에 바로 나왔더라. 고민없이 바로 찍었다."
연봉이 200% 오른 계약서를 받아드는 기분은 어떨까. 일반 직장인 입장에선 쉽게 짐작하기도 어려운 얘기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선 얼마든지 가능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연봉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단숨에 400% 인상율로 연차별 최고 연봉, 역대 최고 인상율을 모두 경신하는 폭풍 행보를 과시했다.
김도영엔 미치지 못했지만, 덕수고 출신 나승엽의 상승세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4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던 나승엽은 올해 1억 2000만원을 받는다. 200% 인상율이다
군복무를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했다. '메이저리그급 재능'이란 찬사 속 2차 1라운드 김진욱(3억 7000만원)보다 높은 5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2차 2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경험 부족과 마른 체격으로 인한 힘 부족, 체력 부족을 노출했다. 프로 데뷔 시즌 60경기 128타석의 기회를 받았지만, 타율 2할4리 2홈런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63에 그쳤다. 첫 시즌을 마친 디 곧바로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군대는 남자를 바꿔놓는다. 마냥 마른 몸매, 좀처럼 살이 붙지 않아 고민하던 나승엽은 더이상 없다. 날카로운 선구안은 여전한데, 어느덧 탄탄해진 잔근육에서 매서운 스윙을 뿜어내는 선수로 바뀌었다.
1m90 큰 키에 어울리는 1루 수비는 덤. 나승엽은 연말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뽑는 수비상(리얼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나승엽은 "수비는 솔직히 아직 많이 부족한데, 많은 선수들이 투표해주셔서 나도 놀랐다"면서 "항상 수비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200% 연봉 인상에 대해선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바로 도장 찍고 나왔다"면서 "많이 받은 만큼 더 잘하고 싶다"며 웃었다.
사실 예전보다 선수들의 연봉이 많이 올랐다곤 하지만, 그래도 '데뷔 첫 억대 연봉'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레귤러 선수임을 인정받는 인증이기도 하다. 나승엽은 "군대 갔다오자마자 이렇게 될줄은 몰랐다. 책임감이 커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개인 성적 향상부터 프리미어12 대표팀 선발까지 맛봤다. 하지만 나승엽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 성적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며 "세계에는 야구 잘하는 선수가 정말 많더라. 떨리는 마음도 비교가 안된다. 애국가 제창할 땐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롯데 구단은 오는 2월 12~13일에는 프리미어12 우승에 빛나는 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 한판 승부를 치르게 된다. 나승엽은 "승부는 이겨야한다. 우리 롯데 선수들끼리 함께하는거라 더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작년보다는 좀더 몸을 불려 이란으로 나갈 예정"이다.
올겨울 사직구장은 담장을 낮췄다. 기존의 6m 사직몬스터가 4.8m로 바뀌었다. 여전히 국내 최대 높이긴 하지만, 많이 낮아진 셈.
나승엽은 "난 철조망 (추가)펜스를 맞춘 적이 없어 모르겠다"며 웃은 뒤 "고승민 윤동희 전준우 선배님 같은 분들께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른바 '윤나고황(롯데의 미래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한 호칭"이라며 "핵심은 (황)성빈이 형인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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