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도가 지나쳤다. 너무 무례하게 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커스 래시포드(28)의 20년 동행이 마침표를 찍었다. 8살 때 맨유 유스에 합류해 프로에 데뷔했고,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해 온 '성골 유스' 래시포드가 마침내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애스턴 빌라로 떠났다.
일단 형식은 임대이적이다. 애스턴 빌라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025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시즌이 종료된 후 4000만파운드(약 720억원)를 지불하면 래시포드는 완전히 애스턴 빌라 소속이 된다.
래시포드는 이적 발표 후 개인 SNS를 통해 '맨유와 애스턴 빌라 두 구단에 감사드리고 싶다. 운이 좋게도 몇몇 클럽이 다가왔지만, 애스턴 빌라를 택한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 이번 시즌에 보여준 플레이 방식, 감독의 야망을 정말 존경한다'면서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래시포드가 임대 기간을 마친 뒤 맨유로 돌아올 확률은 매우 적다. 적어도 후벵 아모림 감독이 있는 한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다. 래시포드의 이적 배경에는 아모림 감독의 강력한 입장이 작용했다. 래시포드와 아모림 감독은 사실상 원수지간이 되어 버렸다. 이적 소감에도 애스턴 빌라 감독을 존경한다며 은근히 아모림 감독을 '디스'하는 내용을 담았다.
2022~2023시즌 EPL 35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구세주로 떠올랐던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문제아, '금쪽이' 취급을 받았다. 분명 문란한 사생활과 불성실한 훈련태도, 부진한 경기력 등으로 인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 역시 20년간 맨유에 몸담아 온 래시포드에 대해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감정적인 태도로 대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에는 '선 넘은 폭언'까지 퍼부었다. 래시포드를 향해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보다 차라리 호르헤 비탈 코치를 벤치에 앉힐 것이다. 그 부분은 변함이 없다. 늘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난 선수의 훈련과 삶의 태도를 매일 살펴본다.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나 역시 바뀌지 않을 것이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다.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래시포드에게는 모욕적인 발언이다. 비록 폼이 떨어졌지만,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20대 후반의 선수보다 63세의 골키퍼 코치인 비탈 코치를 쓰겠다는 말은 사실상 래시포드는 안중에도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이 나온 뒤 애스턴 빌라 이적이 확정됐다.
그런데 래시포드의 이적이 확정된 이후 아모림 감독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이 부임 초기 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래시포드를 타깃으로 삼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완전히 내쳐버린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형편없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영국 매체 버밍엄라이브는 '래시포드가 애스턴빌라로 이적한 뒤 아모림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모림을 비판한 사람은 전 맨유 레전드 수비수 미카엘 실베스트르(49)다. 그는 비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모림이 끝내 래시포드를 쫓아낸 것에 관해 "지나치고,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이 팀을 맡은 뒤 의사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경기에서도 지고, 선수 선발은 잘 안됐으며, 부상자도 많이 나왔다"고 아모림 감독을 저격했다. 또한 래시포드를 계속 공개적으로 비난한 점에 관해서도 "이런 종류의 대화는 개인적으로도 할 수 있다. 공개적으로 하는 건 팀이나 구단주, 래시포드 개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아모림 감독의 방식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단을 장악하고 있는 아모림 감독은 정작 좋은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2일 오후 11시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EPL 24라운드에서 0대2로 패배하며 13위로 추락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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