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故(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관련해 진상 조사에 나선다.
MBC는 5일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진상조사 회의를 연다. 이는 해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출범 후 첫 회의다.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스스로 등진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해, 최근에서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많은 분량이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유서에는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져, 동료 기상캐스트들이 해당 의혹 가해자로 지목되는가 하면, MBC는 이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샀다.
이에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은 MBC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청취한 뒤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MBC도 지난 1월 31일 고인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확정하고, 지난 3일 진상조사위원회 인선 작업 및 구성을 완료했다.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인사가 위원장, 위원을 맡고, 회사 내부 인사도 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MBC 입장이다. 이로 인해 진상조사위원회의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진상조사위원회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고인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최대한 신속히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고용노동부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관한 지청인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4일 오요안나 사건에 대한 근로자성 여부 등 따지는 사실관계 확인을 착수했다. 또 '직장내 괴롭힘 예비 조사'도 할 예정이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MBC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이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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