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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톱 세터의 치명적 오타, 아파 죽겠는데 화도 못내고...[화성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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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정교함을 자랑하는 리그 최고의 세터가 하이파이브 도중 웃지 못할 에러를 범했다. 현대건설 주전 세터 김다인과 주포 모마가 해프닝의 주인공.

현대건설이 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를 이겼다. 세트 스코어 3대1(25-26, 25-27, 25-16, 25-16)로 승리한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챙기며 1위 흥국생명(승점 58점)에 승점 5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모마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기록했다. 득점 후 스물 한 번의 축하를 받았다는 의미. 그런데 그 중 한 번의 하이파이브에서 고통스러운 미스가 났다.

토스를 올려 준 김다인의 하이파이브가 모마의 손이 아닌 가슴을 때린 것. 활짝 웃던 모마가 몸을 움츠리며 순간적으로 고통스러워했지만, 계속되는 동료들의 축하에 모마의 표정도 다시 환해졌다.

한편, 모마는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도 강성형 감독의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공격 성공률이 36.36%에 그친 모마의 경기력에 대해 강 감독은 "GS칼텍스전과 오늘 경기에서 (모마가) 책임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는 3대1로 이겼지만,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모마는 올 시즌 무릎이 좋지 않아 지난 시즌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강 감독 역시 모마의 무릎 상태를 잘 알고 있지만,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나현수가 대신 선발 출전해 8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또한 정지윤이 18점, 위파위가 15점, 이다현이 10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3년 연속 V리그 베스트7 세터상을 받은 김다인의 볼 배분도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