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후벵 아모림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5일(한국시각) 전했다.
네빌은 지난 2일 맨유가 크리스탈팰리스에 0대2로 완패한 경기를 지목했다. 이 경기에서 아모림 감독은 조슈아 지르크지, 라스무스 호일룬을 빼고 코비 마이누를 가짜 9번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맨유는 2실점하면서 끌렸고, 뒤늦게 지르크지와 호일룬을 투입됐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네빌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모림 감독은 그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면서 효과가 있는 시스템을 찾기 위해 실험을 하는 것이거나, 그가 데리고 있는 스트라이커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 것"이라며 "선발 라인업을 봤을 때 페르난데스가 가르나초가 그 자리(가짜 9번)에서 뛸 것으로 보였지만, 코비가 뛰는 것을 보고 나니 모든 게 완벽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르크지나 호일룬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팰리스가 당황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육체적으로 존재감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이들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최근 맨유가 어떻게 골을 넣을 지 전혀 상상이 안 간다"고 일갈했다. 또 "아모림 감독 입장에선 호일룬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지르크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여건 내에서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에릭 텐하흐 감독과 결별한 맨유는 아모림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순위 상승은 커녕 하위권 추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되고 있다.
네빌도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모림 감독이 오면 나아질 거라 봤다. 그가 가진 열정과 새로운 시스템이 선수들을 사로 잡고, 반등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우리는 정반대의 상황을 보고 있다. 상황은 훨씬 나빠졌다. 그저 놀랍다"며 "올 시즌 뒤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를 고수할 수도 있지만, 계속 지다 보면 믿음은 사라지고 선수들을 설득하는 일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맨유를 향한 우려는 네빌 뿐만이 아니다.
1990년대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앨런 시어러는 '최근 맨유 축구를 보면 텐하흐 감독 경질 직전 때보다 더 좋지 않아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아모림 감독이 추구하는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맨유가 텐하흐 시절보다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 지금의 맨유 선수들은 아모림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의 발언도 문제였다. 그는 지난달 브라이턴에 패한 뒤 "우리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인정하고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경기에서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2승에 그쳤다. 이게 맨유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내게 어떤 의미인지를 상상해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도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감독이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는 건 때론 위험하다"며 "만약 감독이 내 앞에서 '너희들은 역사상 최악의 맨유 스쿼드 일원'이라고 한다면 결코 기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뭘 하려는 지 이해는 하지만 부끄러운 일이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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