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구준엽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의 유해를 품에 안고 대만으로 돌아갔다.
6일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이날 처제이자 방송인인 서희제와 함께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겼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에이전시를 통해 "그(서희원)는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하늘에서 기쁘고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서희원의 작별식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며 "그는 항상 겸손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며 "보고 싶다면 마음 속에 간직해달라. 우리 가족 모두 서희원을 향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서희원 가족과 절친한 사이이자 대만 영화 프로듀서 왕위충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서희원 어머니의 부탁을 받아 몇 마디를 대신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 가족들은 서희원의 사망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있으며,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희원 어머니는 기자분들께 서희원이 생전에 바랐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서희원은 항상 기자들이 자신을 쫓아다니는 것을 염려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대만으로 돌아갈 때 공항이나 길거리에서 추격하거나 쫓아오는 일은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는 서희원이 평생 원했지만 이루지 못한 소원으로, 모든 분들께서 배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대만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대만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서희원은 2022년 구준엽과 재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진 뒤, 23년 만에 재회해 부부의 인연을 맺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결혼 3주년을 앞둔 지난 2일 서희원은 일본으로 떠난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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