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 공격수 박정인(25)과의 전화 인터뷰는 광주 선수단이 2025년 새해 첫 경기인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광주를 떠나 중국 산둥성 지난 야오칭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에 연결됐다. 이틀 후인 11일 올림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산둥 타이산을 상대로 광주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지만, 박정인의 목소리에는 긴장감보다 기대감이 묻어있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설렘이다. 박정인은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주장인 (이)민기형이 광주에서 기대되는 선수로 나를 뽑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게 맞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동계훈련에서 준비를 잘한 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울산 유스, 청소년 대표팀 시절 박정인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특급 유망주' '축구천재'였다. 프로 무대에 접어든 이후의 행보는 아쉬웠다. 친정 울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박정인은 2021년 K리그2 클럽 부산으로 떠난 뒤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내리막을 탔다. 2023년 입단한 이랜드, 2024년 임대로 합류한 대전에서 보낸 시간도 아쉬웠다. 박정인은 "이제 유망주로 불리고 싶진 않다"며 "축구만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받은)체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보낸 한 달여간의 시간은 '충격의 연속'이었다. 이정효 감독의 열정에 놀랐다는 박정인은 "광주 선수들이 수비보단 공격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골을 더 넣기 위해 공격 전술을 어떻게 다양하게 짤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정인은 이정효 감독에게 공격 상황에서 위치를 잡는 법,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기 위한 마음가짐, 마무리를 짓는 스킬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달라진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눈치다.
남다른 축구센스와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박정인은 '정효볼'에서 왼쪽 공격수로 투입될 예정이다. 2024시즌 전반기까지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뛰었던 위치에서 플레이메이커 헤이스, 왼발잡이 윙어 아사니, 장신 공격수 박인혁 등과 골을 합작해야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박정인은 "팀 목표는 파이널A 그룹 진출을 넘어 3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목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 될 건 없다. 개인적으론 10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을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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