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로드리가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을 붙였다.
1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었다. 무대는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녹아웃 플레이오프였다. 2022~2023시즌 챔피언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의 만남은 전 세계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경기였지만, 무게감은 결승전 못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요소는 또 있었다. 로드리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발롱도르 악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의 주인공은 로드리였다. 맨시티의 리그 우승과 스페인 대표팀의 유로2024 우승에 일조한 로드리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비니시우스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로드리가 웃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단체로 시상식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은 계속해서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도둑 맞았다고 주장했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이에 대해 동조했다.
결국 맨시티 팬들이 폭발했다, 이날 경기에 로드리의 사진과 함께 '울음을 그쳐라'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배너를 걸었다. 비니시우스를 자극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비니시우스는 결승골 장면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로 도움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는 이 어시스트 외에도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맨시티 수비진을 괴롭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그를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하면서 "비니시우스는 공격진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였다"고 호평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상대 팬들이 그런 짓을 하면, 외려 저에게 힘이 될 뿐"이라며 맨시티 팬들이 내건 로드리 응원 배너를 맹활약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렇게 끝나는 듯 했던 이야기는 로드리의 인터뷰로 더욱 커졌다. 그는 스페인 엘 치링기토로부터 배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을 받았는데, 대답은 "very good"이었다. 이 반응은 SNS를 통해 빠르게 펴졌는데,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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