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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과 바꾼 불명예' 바이에른, 레버쿠젠전서 33년만에 가장 적은 슈팅 기록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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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귀중한 승점 1을 얻었지만, 불명예도 썼다.

바이에른은 16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4~2-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바이에른은 7연승 행진이 마감됐지만, 선두 싸움을 펼치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패하지 않는 소득을 얻었다. 바이에른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 55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리그 20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0대0 무승부에 머물며 승점 쌓기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레버쿠젠은 승점 47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민재의 맹활약이 빛났다.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을 지켰다. 김민재는 최근 2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부상, 혹사의 여파였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레버쿠젠전에 초점을 맞춰 김민재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바이에른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웠지만, 단단한 수비로 메웠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이날 레버쿠젠의 기대득점값은 2.23에 달했는데, 바이에른은 막강 수비로 이를 막아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중 경합 성공률 100%를 비롯해 클리어링 13회, 가로채기 3회, 블로킹 1회, 태클 성공 1회 등 수비적으로 단연 빛났다. 공중볼 경합과 클리어링은 단연 팀내 1회였다. 걷어내기의 경우 7회를 기록한 2위인 이토 히로키와 우파메카노에 2배 앞서는 기록이었다. 김민재가 기록한 수비 행동 21회는 경기 최다였다.

다만 공격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 시도 자체가 적었다.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평소보다 한참 낮은 85%였다. 다만 공격 지역 패스 4회, 롱패스 4회 등 특유의 공격적인 패스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김민재의 공격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바이에른은 이날 공격적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슈팅은 단 2회에 그쳤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이 기록은 1992년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이래 바이에른이 한경기서 기록한 가장 적은 슈팅이었다. 유효 슈팅은 한차례도 없었다. 바이에른의 기대득점은 0.14에 그쳤다. 점유율도 44%에 머물렀다. 반면 레버쿠젠은 총 16번의 슈팅, 그 중 유효슈팅은 3번이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우리는 다소 이례적인 경기를 했다. 우리는 싸웠고, 버텼다"며 "무승부를 위해 뛰는 것은 바이에른의 DNA에 없지만,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경기에서 승점을 얻어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