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 박수 칠 때 더 하겠습니다. 하하."
한국전력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6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점 3점을 내주며 졌다면, 시즌 처음 꼴찌로 추락할 뻔 했는데 한국전력 선수들은 필승 의지로 그 위기를 넘겼다.
'살아있는 전설'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에게도 이날 매우 의미 있는 경기였다. 1세트 첫 번째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개인통산 1300번째 블로킹 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날 4개를 더해 총 1303개로 블로킹 기록을 늘렸다.
이 부문 압도적 1위. 2위 이선규(은퇴)가 1056개고, 현역 중 다음은 5위 박상하(KB손해보험)의 884개 기록이다. 차이가 매우 크다. 신영석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고, 당분간은 이 기록을 위협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배구계 평가다.
신영석은 평소와 달리 1300번째 블로킹이 나오자 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유가 있었다. 신영석은 "사실 1200개 때는 별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1300 블로킹은 많은 생각이 들었다. 1400개 기록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신영석도 올해 39세다.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그는 "작년까지는 나이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느낌이다. 회복도 더디고, 서브를 연속 3번 때리면 호흡도 가?c. 마음은 20대인데 몸은 힘들다. 세월이 원망스럽다"고 말하며 웃었다.
위에서 얘기한대로 신영석도 이제 은퇴를 생각할 시점이다. 신영석은 "사실 오락가락 한다. 이번 시즌 하고 그만둬야 하나 생각도 했다. 나 때문에 시합을 못 뛰는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1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이 3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김연경의 은퇴 행사에서 김연경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2.16/
그런 가운데 여자부지만 이미 한국 배구 레전드로 등극한 김연경이 최근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배구계를 통째로 뒤흔든 초대형 이슈였다. 신영석도 이를 보지 않았을 리 없고, 많은 생각이 들었을 터. 신영석은 "지금도 기록이 톱클래스인 선수다. 자기 소신으로, 박수 칠 때 떠나자라는 걸 실천하는 김연경 선수가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빛나는 순간 은퇴를 하면 더 멋있을 듯 하다. 이왕이면 통합 우승을 하고 MVP도 타고 은퇴하면, 좋은 선례로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그렇게 멋지게 떠나는 걸 본 적이 없다. 다들 아프고, 시합 뛰지 못하고 잊혀져가며 은퇴를 했다"고 돌이켰다.
그렇다면 신영석 본인도 정상의 자리에서 미련 없이 내려올 수 있을까. 신영석은 "난 박수 칠 때 떠난다는 말을 싫어한다. 난 박수 칠 때 더 하겠다. 끝을 정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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