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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계엄령으로 책 안 팔리는데…북플러스 사태까지 겹쳐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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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러스가 교보문고,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이어 4번째로 큰 도매업체라는 점에서 북플러스에 책을 납품하는 출판사들까지도 크고 작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북플러스와 거래하는 출판사는 줄잡아 6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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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만기도래한 1억원의 어음은 결제해 부도를 면했으나 20일 돌아오는 어음을 필두로 오는 4월 말까지 도래하는 만기 어음 규모는 118건, 약 4억5천만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부채가 더 있을 수 있어 현재 위험 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악의 경우, 거래 출판사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연쇄 부도로 이어질 공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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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정상적인 정리 과정을 진행한다면 출판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도서 정리로 미지급 채권이 발생할 경우 자회사(더북센터)를 매각해 부채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북센터는 북플러스의 완전 자회사다.
조 대표는 연합뉴스에 "출판사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는 국면이라 3월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부도가 나는 대부분 기업은 예상치 못한 돌발채무가 많은데 현재 북플러스는 물류 부문에도 대출이 없고 출판사 잔고와 앞으로 발생할 직원 퇴직금이 유일한 채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점에서 들어오는 반품을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는 점, 폐업이나 기타 허수로 잡혀 있는 미수금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반품 회수 및 정산하는 정확한 기간을 알 수 없다는 점, 자산을 매각하는 데 시간이 걸려 만기어음을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 북플러스 주주 분쟁 등은 부정적인 요소라고 진단했다.
도 위원장은 "만기어음 외에도 당장 정산해야 할 금액을 정산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소송까지 비화한 주주 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는 게 향후 가장 큰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북플러스는 전재국씨가 1998년 세웠으나 지분매각을 단행하면서 2019년 A씨가 최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우호 지분을 합치면 전씨의 지분율이 더 높아 회사의 여러 권리를 둘러싸고 소송이 잇따르는 등 양측이 대립해 왔다. 2023년 감사보고서 자료를 기준으로 A씨의 지분율은 32.43%, 리브로 26.07%, 전재국 19.71%다. 전재국 씨는 서점 리브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도 위원장은 "계엄령 사태 이후 출판계가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인데, 북플러스 사태까지 발생해 암담하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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