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핵심 키플레이어. 바로 선발투수 박세웅과 주전포수 유강남이다.
롯데 선수단은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9일까지도 야간 훈련까지 하루종일 빡빡한 훈련 스케줄을 마친 롯데 선수단은 20일 오전 훈련을 마친 후 21일 귀국한다.
쉴 틈은 없다. 곧바로 2차 캠프 장소인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갈 채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홈 구장이 있는 부산은 들르지도 못하고, 인천에서 짧게 체류 후 일본으로 다시 출국하는 일정이다.
이제 본격 실전. 2차 캠프를 앞두고, 롯데 김태형 감독이 꼽은 올 시즌 투타 키플레이어는 단연 박세웅과 유강남이다. 물론 다른 포지션 선수들도 모두 중요하고, 성장해줘야 하는 유망주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은 팀의 간판이자 핵심이 되어줘야 할 선수들이다. 또 지난해 부침이 있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강남이가 잘해줘야 한다. 우리 포수진이 계속 숙제를 안고 있고, 아직 어린 포수들은 좀 더 성장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좋은 자원들은 많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롯데는 중심을 꽉 잡고 가줄 베테랑급 주전들의 힘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강남이가 해줘야 한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체중 감량으로 한층 날렵한 몸으로 복귀를 준비 중인 유강남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유강남 또한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쉴틈 없는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52경기 출전에 그쳤고, 개인 성적도 좋지 않았던 부분이 너무나도 큰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다. 본인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죄책감으로 남은 시즌이었다. 그래서 더 올 시즌에 승부를 걸었다. 그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 역시 마찬가지다.
계속 약점으로 지적됐던 롯데의 안방. 유강남을 4년 80억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으로 데리고왔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고민이 컸던만큼 이제는 팀도 선수도 서로 절실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박세웅에게도 큰 기대를 걸었다. 박세웅은 2023시즌을 앞두고 구단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인 5년 90억원의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21~2022시즌 2년 연속 10승을 거둔 후 2023년 9승 그리고 지난해 6승11패로 다소 부침이 있었다. 롯데에서는 영광의 상징과도 같은 '안경 에이스'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차근차근 성장했지만, 다시 한단계 더 올라설 시점이 바로 올해라고 보고 있다.
박세웅의 역할은 팀 선발의 중심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이야 어느정도 계산이 되고, 또 이들의 역할 역시 완벽하게 정해져있지만 박세웅은 4,5선발과의 사이에서 다리를 맡아줘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의 성적에 따라 팀 성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봤다. 김 감독은 "세웅이는 정말 '필승' 3선발 카드가 돼야 한다. 3번째 선발 투수가 강한 팀들이 성적이 난다. 세웅이가 상대팀 강한 선발들과 붙어도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해주면, 팀 전체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세웅이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기대치를 밝혔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부임 첫해인 지난해 아쉽게 7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지만, 희망도 봤다. 이제 올해는 더 확실한 성과가 나야한다는 사실을 굳이 입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서로 공감하고 있다. 그 중심에 박세웅과 유강남이 있다.
타이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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