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봉준호 감독이 5년 만의 복귀작인 '미키 17'을 내놓은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기생충'의 정확한 개봉 종료일은 2020년 2월이다.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데, 6년이라고 말씀하시면 섭섭하다"고 했다.
영화 '미키 17'은 영화 '기생충'(2019)으로 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와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봉 감독의 복귀작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이자,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온 봉 감독은 "영화가 개봉되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오스카 레이스를 끝낸 직후인 2020년 2월에 딱 6~7주 동안만 쉬었다. 정말 꾸준히 일해왔다. 2020년 여름에 '미키 17'의 원작 소설을 처음 받았고, 거기에 매혹돼서 한 챕터씩 번역본을 읽기 시작했다. 2021년에 시나리오를 썼고 그해 11월 로버트 패틴슨을 처음 만났다. 다행히 모든 과정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서 2022년 가을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2023년 한 해 동안 포스트 프로덕션 기간을 조금 길게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개봉 시기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작년에 개봉했으면 딱 시기가 맞았을 텐데, 배우조합 파업과 배급 일정 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이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의 개봉이 약 6~7개월씩 미뤄졌고, 라인업도 엉키게 됐다. 미국 배우조합 파업이 워낙 세서 촬영뿐만 아니라 후시 녹음도 못하고 홍보도 하면 안 되더라. 그러다 보니 올해 개봉을 하게 된 거다. '기생충'이 일본과 영국에서 늦게 개봉을 해서 정확한 개봉 종료일이 2020년 2월이었다. 그래서 5년인데, 이걸 6년 만의 복귀작이라고 말씀하시면 섭섭하다. 마치 일을 안 하고 놀러 다닌 것 같지 않나(웃음). 휴가도 없었을뿐더러 '미키 17'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도 같이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확정했다. 북미 개봉일은 3월 7일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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