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미키 17' 흥행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고백했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미키 17'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 반응에 부담은 없다. 이번에 다녀온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즐겁게 영화를 틀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 '미키 17'은 영화 '기생충'(2019)으로 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와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봉 감독의 복귀작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이자,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미키 17'이 '기생충'의 차기작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에 부담감이 없는지 묻자, 봉 감독은 "솔직하게 느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베를린국제영화제도 경쟁 부문으로 와달라고 요청 받았다. 운이 좋았던 것도 맞지만, 이제 상에 대해 더 바랄게 없다. 오히려 비경쟁 부문으로 가서 즐겁게 영화를 틀고 오고 싶었다"며 "예전에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 '펄프 픽션'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오스카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 형님이 1963년생이신데, 31살 때 그런 일들이 다 벌어지더라. 당시에 막 북적북적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반면 저는 '기생충' 때 이미 50대였다. 물론 흥분되고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볼 수 있는 두 개의 자아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나 지금이나 여러가지의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기생충' 후반 작업할 때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천천히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 흐름 속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확정했다. 북미 개봉일은 3월 7일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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