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수목장 할 수 없어.."
가수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의 사망으로 슬픔 속에 모든 활동을 무기한으로 중단했다.
20일 대만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녀의 가족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며 "서희원 동생 서희제는 반년 동안 녹음 스케줄을 중단했고, 서희원의 남편 구준엽도 일부 오프닝 행사와 플래시몹 행사를 취소하는 등 완전히 일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구준엽의 활동 중단은 서희제보다 더 길게 갈수 있으며 현재 잡혔던 모든 스케줄은 무기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구준엽은 원래 3월에 시청 MRT역 앞에서 벤헝 미용 의료 센터 3개 지점의 오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에 신이 샹젤리제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중과의 플래시몹 인터랙티브 이벤트도 취소됐다. 담당자는 "구준엽의 슬픔을 이해하면서 대중과 상호작용하는 활동을 중단하도록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로인해 구준엽은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대만국민들의 배려를 느꼈다고.
이미 광고되고 있는 것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시청 MRT역 앞 대형 광고판 속 구준엽은 여전히 건재하며 브랜드의 지지가 여전하다는 것.
하지만 매체는 "구준엽의 슬픔은 아직 진행형"이라며 "아직 슬픔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활동 복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서희원의 수목장의 날짜가 연기됐다. 이는 구준엽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원래 서희원의 수목장이 이번주 진행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날짜 연기가 확정됐다"며 "이유는 구준엽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구준엽은 향후 언제든 서희원을 찾아가 볼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원했고 가족과 상의한 끝에 새로운 장례 장소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은 생전에 환경 보호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때문에 그녀의 가족은 수목장을 선택했다. 서희제는 "언니가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환경 친화적인 나무 장례를 원한다고 했던 걸 기억한다. 그래서 신청을 진행 중이다. 언니의 유골은 우리의 따뜻한 집에 임시로 보관했다가 신청이 승인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골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구준엽은 현재 타이베이에 남아 서희원의 사후처리, 관련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구준엽은 지난 6일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서희원의 유산 상속 등 각종 루머에 대해 "희원이가 남긴 소중한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준엽의 이러한 고통과 호소에도 그와 아내를 둘러싼 루머와 가짜뉴스 등 괴롭힘이 계속되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대만 국민배우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일본에서 화장된 서희원의 유해는 지난 5일 대만에 도착해 가족들의 작별식으로 조용히 상을 치뤘다.
서희원은 2022년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은 1998년 1년간 교제했다가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 이후 20년 만에 재회한 운명 같은 서사로 더욱 많은 응원을 받았던 바. 그러나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만 팬들은 물론 국내 팬들도 애도를 이어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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