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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조절이 안 되거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들은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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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성형외과 백상운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흔히 합병증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동반돼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망가질 수 있다"며 "이 경우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나 화상이 발생해도 뒤늦게 알아차리거나 방치해 치료의 시기를 놓치곤 한다. 심지어 환자가 당뇨병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 당뇨발이 의심돼 검사를 해보면 이미 진행된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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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 다리 쪽 혈류 장애가 발생하면서 정상인보다 평소 발이 차갑거나 지속적으로 저리고 시린 증상이 동반된다. 당뇨발이 점차 진행되면 발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가벼운 외상에도 상처나 물집 등이 자주 발생하고 회복도 더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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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의 진단은 문제가 되는 발의 상태를 육안으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또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의 검사를 통해 연부조직의 염증이나 농양(고름)의 유무, 골수염의 동반 여부 등을 판단한다. 필요한 경우 뼈 스캔 검사를 통해 골수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이때 감염이 의심되면 적절한 항생제 선택을 위해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다양한 환자의 개인별 상태나 중증도 등에 따라 상황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다. 염증이나 괴사를 동반하지 않은 가벼운 상처는 간단한 소독치료로 2차 치유를 유도하고, 이와 동시에 다리 혈관 검사에서 협착이나 폐색이 발견될 경우 이를 뚫거나 넓혀주는 시술을 한다. 발의 혈류가 회복돼야 정상적인 치유과정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이 동반돼 있다면 균 배양 검사 결과에 맞춰 항생제를 투약하고, 농양이 있다면 수술적 절개를 통해 배농시킨다. 괴사 혹은 괴저 조직은 수술로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가락 혹은 다리의 절단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 괴사 조직을 충분히 제거 후 이를 피부로 덮어주기 위해 피부이식술이나 신체 다른 부위의 피부나 연부조직을 가져와 덮는 피판술 등의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철저한 혈당 관리로 합병증 예방…발 건강 잘 살펴야
당뇨발을 예방하는 가장 첫 번째는 철저한 혈당 관리다.
백상운 교수는 "기본적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혈관 손상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상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난다"며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은 경우라도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본인에게 당뇨병은 없는지, 혹은 당뇨의 위험성은 없는지 등을 미리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당뇨병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에 악영향을 줘 당뇨병과 함께 동맥경화를 가속화한다.
당뇨발도 결국 그 본질은 혈관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들은 발에 외상을 입거나 상처가 생기면 정상인보다 잘 낫지 않기 때문에 평소 발 건강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매일 신는 신발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너무 꽉 끼는 신발은 혈류 장애를 악화시키고, 반대로 너무 큰 신발은 신발 내부에서 발과 신발 사이에 마찰이 생겨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또 맨발보다는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발의 피부가 건조하면 오일이나 로션 등을 발라 피부가 갈라지지 않게 관리한다.
발이 시리거나 저리다고 핫팩이나 뜨거운 장판에 발을 장시간 대는 경우도 많은데, 감각 저하로 인해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뜨거운지도 모르고 있다가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백상운 교수는 "당뇨발은 무서운 합병증이지만 철저한 관리와 예방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평소 본인의 발을 자주 관찰해 상처나 물집 등의 이상은 없는지 잘 살피고, 작은 이상이라도 발견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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