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최다 우승팀인 뉴욕 양키스는 오랫동안 소속 선수가 수염을 기르지 못하게 했다. 장발도 금지했다. 복장에 관한 까다로운 규정을 유지했다. 일상복인 청바지를 입지 못하고 원정 때 정장차림으로 이동했다. 구단 관계자도 똑같이 적용했다. 단정하게 다듬은 콧수염 정도만 허용한다.
전설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1970년대 규정을 만든 뒤 50년간 이어온 전통이다. 스트라이프 유니폼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의 자부심이 담긴 규정이었다.
뉴욕 양키스의 부름을 받은 장발 선수들은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타났다. 수염을 정리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장발과 수염을 애지중지하던 선수가 뉴욕 양키스로 가면 달라졌다. 다른 사람처럼 바뀐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극히 일부 선수가 살짝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구단 방침을 따랐다. 지난해 12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이적한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는 6년간 기른 턱수염을 가능하다면 기르고 싶다고 호소했다.
2014~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한 에릭 테임즈.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고 외국인 타자다. KBO리그 시절에 긴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KBO리그 첫 '40(홈런)-40(도루)'을 달성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KBO리그의 역수출 스토리를 만들었다.
테임즈는 밀워키와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2021년 아시아로 돌아왔다. 그런데 긴 수염을 자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기 때문이다.
재팬시리즈 최다 우승팀 요미우리는 뉴욕 양키스처럼 장발과 수염을 금지한다. 머리카락을 염색할 수도 없고 문신도 안 된다. 뉴욕 양키스보
다 더 강력하다. 전통처럼 이어온 일종의 품위 유지 규정이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수염으로 강인한 인상을 날렸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도 이 규정에 따랐다. 그는 2007년 용모를 정비하고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요미우리를 벗어나자 이전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는 요미우리에서 7년을 뛰고 2014년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하면서 수염을 다시 길렀다.
베네수엘라 출신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지난해 수염을 깎고 요미우리에 합류했다. 요미우리 구단을 존중해 규정에 따랐다고 했다. 오도어와 요미우리의 동행은 금방 끝났다. 오도어는 시즌 개막 직전에 2군에서 재정비하라는 아베 신노스케 감독 지시를 거부하고 떠났다.
일본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에 비해 규정 변화에 소극적이다. 야구 고유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뉴욕 양키스는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 변화에 따
랐다. 요미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까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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