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 유독 더 날씨가 좋다. 대만에 캠프를 차린 KBO리그 팀들이 날씨 환경에 대만족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23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 야구 훈련 센터에서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1차 캠프 일정을 마친 NC 선수단은 긴 이동 끝에 지난 21일 대만 타이난에 도착했다.
첫 훈련 환경은 대만족이다. NC가 타이난에서 사용하는 메인 구장은 타이난시 외곽에 위치한 신 구장. 대만 프로팀인 유니 라이온즈가 사용하게 될 홈 구장이기도 한데, 유니보다 NC가 신구장에 먼저 입성했다. NC는 이 구장에서 대만프로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날씨가 만족스럽다. 현재 대만 남부 지역의 기온은 아침과 밤에는 다소 쌀쌀한 14~15도 남짓이고, 한낮에는 22~23도까지 오른다. 햇빛이 강렬해 낮에는 따뜻하고, 아침 저녁으로만 살짝 쌀쌀함을 느끼는 정도다.
다만 올해는 비 오는 날도 거의 없고, 오전에 흐렸다가 낮에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면 다시 따뜻해지면서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NC보다 앞서 대만에 캠프를 차렸던 팀들도 날씨에 만족했다. 타이난에서 1차 캠프 일정을 소화한 롯데 자이언츠도 훈련일에 비가 하루도 안오고, 매일 좋은 날씨 속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현재 가오슝에서 훈련 중인 키움 히어로즈도 마찬가지. 최근 꾸준히 대만에 캠프를 오고있는 키움은 대만의 겨울 날씨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올해 애리조나에서도 몇년만에 날씨가 내내 좋았다. 그런데 대만 역시 정말 좋다. 환경이라던지 날씨는 야구 하기에 굉장히 좋은 여건"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키움 선수들도 "약간 습도는 있지만, 딱 좋은 날씨라서 운동하기가 좋다. 적당히 시원하고 또 적당히 따뜻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꾸준히 한국 프로팀들이 캠프 장소로 선호해왔던 일본 오키나와나 미야자키 등이 최근 겨울 날씨가 이전보다 더 추워지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잦다.
반면 대만의 겨울 날씨는 훈련하기에 훨씬 더 좋다는 게 현장 평가다. 또 연습 경기팀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다. 일본의 경우, 프로 1군팀들과 연습 경기를 잡는 게 어렵고 오키나와의 경우 구장 확보도 어려워 KBO리그 팀들이 반대로 '을'이 되는 경우도 잦다.
대만의 경우, 지자체나 프로팀들의 협조도가 매우 높고, 또 선수들의 실력과 수준 역시 점점 더 높아져 연습 경기 상대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만 음식에 있어서는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선수들도 꽤 있다. 유일한 단점이다.
스프링캠프에 있어서 날씨는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한 시즌 농사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기인만큼 날씨에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타이난(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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