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레알 마드리드인듯 하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거취 이야기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성골 유스다. 6세때 부터 리버풀에 있었다. 구단 유스에서 출발해 부주장까지 됐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아놀드는 탁월한 기술과 킥, 패싱 능력을 앞세워 리버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공격력만큼은 세계 정상급 라이트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뛰고 있다.
아놀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정상급 풀백의 계약 만료 소식에 빅클럽들이 줄을 섰다. 그 중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 장기적인 대안을 원하고 있다.
당초 여름 영입을 검토하던 레알 마드리드에 변수가 생겼다. 주전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의 부상 때문이다. 카르바할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팀 입장에 라이트백 영입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장 아놀드 영입을 제안했다. 지난해 말 더타임스는 '리버풀이 겨울이적시장에서 아놀드 영입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겨울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주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 측과 접촉했지만, 즉각적인 거절 답변을 받았다. 어떤 긍정적 신호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당연한 선택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핵심 중 핵심이다. 우승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만큼, 핵심 자원을 겨울에 보내지 않는게 당연하다.
아놀드는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의 거절로 당초 계획했던 여름 영입에 집중하기로 했다. 스페인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는 빠르게 영입을 확정짓고 싶어하며, 이르면 1월 초 사인이 이루어질수도 있다. 리버풀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 협상 사실을 통보 받은 상태'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아놀드 영입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아놀드 역시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1월 데일리미러는 '리버풀이 아놀드에 5년간 7800만파운드 상당의 재계약 제안을 건넸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제시한 주급 30만파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리버풀은 이정도 금액이라면 아놀드를 주저 앉힐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26일(한국시각)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놀드와 4년 계약에 대한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낙관을 넘어 확신의 단계'라고 했다. 실제 리버풀은 최근 들어 21세의 코너 브래들리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아놀의 이적에 대비한 선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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