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계를 뚫고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삼성화재 공격수 김우진은 멋있다. 외모도 준수하고, 배구도 시원시원하게 한다. 깡마른 몸이지만,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위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가 일품이다. 스타성이 충분히 있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고교, 대학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프로에서는 다른 토종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들만큼 크지 못하고 있다.
김우진은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팀이 세트스코어 0대3 셧아웃패를 당하는 동안 파즐리와 함께 '유이하게' 분투했다. 1세트는 뛰지 못했고, 2세트 부진한 김정호 대신 들어가 공격의 활로를 풀어주기 시작했다. 2세트와 3세트 모두 파즐리와 함께 팀 최다인 6득점, 5득점을 기록했다. 김우진이 없었다면, 삼성화재는 접전조차 펼쳐보지 못하고 더 무기력하게 패배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상우 감독은 김우진의 플레이를 어떻게 봤을까. 김 감독은 김우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좋게 평가하고 질문하는 거죠?"라고 되물었다.
일반팬들이 보기에는 김우진이 제일 열심히 잘했다. 김 감독도 "공격에는 자신감이 있다. 기본 능력도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내 "한계를 뚫고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쉬웠했다. 무슨 말일까. 김 감독은 "리시브, 블로킹, 수비에서 더 성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은 화려하게 잘했지만, 배구 선수로서의 기본에도 더 신경을 써야 진정한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마침 좋은 롤모델이 상대팀에 있었다. 이날 대한항공 정지석은 18득점으로 파즐리와 함께 양팀 통틀어 공동 최다 득점을 했다. 정지석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득점이 꼭 필요할 때 요령있는 플레이로 점수를 만들어줬다. 이날 블로킹도 4개나 했고, 리시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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