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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hyeok 미쳤다! 차기 시즌 '흥민이형 옆자리' 청신호...英 언론 "공이 발끝에 올 때마다 위협적"→감독도 "태도 최고야"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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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좋은 경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앙민혁은 지난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35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양민혁은 이날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1대2로 패배했다.

양민혁의 두 번째 선발 경기였다. 폴 스미스 대신 선발로 나선 양민혁은 전반 초반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양민혁의 공을 구스타보 해머가 가로챘고, 이후 셰필드의 득점이 터지며 약간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양민혁은 밀리는 모습이 없었다. 위축되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분전했다. 전반 23분 왼발 중거리 슛은 양민혁의 장기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후반 14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양민혁은 이후 후반 21분 알피 로이드와 교체되며 선발 경기를 마감했다.

다소 아쉽게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영국 언론은 호평을 내놓았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양민혁에 대한 일부 언론들의 코멘트를 조명했다. 영국의 웨스트런던스포츠는 '양민혁은 공에서 밀려나는 모습도 있었는데, 체격과 경험 부족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첫 실점도 양민혁이 공을 뺏기고 나왔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면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런던월드는 '양민혁의 잠재력은 미친 듯이 좋다. 실점 빌미를 제공했지만, 그것 때문에 벌어진 실점은 아니었다. 공이 양민혁의 발끝에 떨어질 때마다 위협적이었다. QPR에서의 첫 득점도 가능했다'라고 칭찬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푸엔테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언급하며 "발전하고 잘하고 있다. 홈에서 마지막 2경기가 훌륭했다. 포츠머스전도 벤치에서 긍정적이었다. 성장하고 있고, 우리의 플레이, 경기 속도를 배우고 있다. 좋은 것들을 해내며, 여전히 배우고 나아져야 할 젊은이다. 태도는 최고이며, 위험해도 앞으로 나가고, 1대1을 해낼 속도를 갖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앞서 양민혁은 1월이 된 후 토트넘 선수단 등록과 더불어 18번의 등번호를 받고 1군 선수단에 포함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완전히 다른 무대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도 매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렵고, 세계적인 선수들도 고전하는 리그다. 더욱이 어린 나이에 적응하는 일은 더욱 쉽지 않을 수 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에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양민혁은 많은 기대를 모았고, K리그에서 빛났다. 다만 그가 내디딜 한 걸음은 엄청난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고, 의심할 여지 없이 엄청난 도전을 받을 것이다'라고 평가했었다.

결국 토트넘의 선택은 임대였다. 앞서 지난 27일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풋볼런던 소속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는 양민혁이 선택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양민혁은 당장 선택지로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구단의 영입 정책이 지금보다는 미래를 위한 영입이라는 점을 많이 말해준다. 양민혁은 만약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성장 행선지가 나타난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도 있다'라며 양민혁이 토트넘 데뷔 대신 임대를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고 곧바로 QPR 이적까지 성사됐다.

QPR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이후 선발 데뷔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두 번째 선발로 나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남은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 좋은 평가와 함께 차기 시즌에 돌입하기 전 프리시즌에는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다시 한번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TBR풋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프리시즌에 양민혁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프리시즌에 양민혁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제 1군 기회를 얻고 있는 마이키 무어를 앞지르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어느 쪽이든 구단과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QPR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기대감을 높인 양민혁이 올 시즌 마무리 후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