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지성이 뛰었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이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대패했다.
PSV는 5일(한국시각) 홈구장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가진 아스널과의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대7로 대패했다.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뒤 21분과 31분에 잇달아 실점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후반전에 4실점이 더해지면서 참패로 마무리 했다.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으나, 6골차를 극복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게 1차전에서 이미 드러났다.
1913년 창단한 PSV는 아약스, 페예노르트와 함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를 대표하는 팀이다. 에레디비시에서 25회 우승을 차지했고, 1987~1988시즌엔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한 바 있다. 호마리우, 호나우두, 뤼트 판니스텔로이 등 전설적인 공격수들을 배출해낸 팀이기도 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박지성 이영표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 팀에서 뛰며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뤄낸 바 있다.
이런 PSV의 처참한 패배에 네덜란드 현지 매체들은 망연자실한 모습.
네덜란드 매체 VI는 'PSV가 아스널에 역사적 패배를 당했다. 수비진의 실수가 예술적으로 이어진 끝에 큰 실패를 겪었다'며 '전례 없는 타격을 입은 가운데 2차전을 앞둔 상황은 비참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매체인 AD는 '이날 패배는 PSV가 기록한 역대 홈 최다 점수차 패배'라며 '네덜란드 클럽이 유럽대항전 홈경기에서 7실점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