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대치맘'에 이어 '대치파파'가 등장했다.
강남구 대치동 학부모들의 현실을 풍자한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치파파' 패러디 영상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연기덕후'에는 '휴먼다큐 아내가 좋다 EP.01 : 아빠라는 이름으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대치맘'의 남편 캐릭터인 '제이미파파'의 일상을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담아냈다.
영상 속 '제이미파파' 김동석은 유학생 출신으로 대기업 직장인 느낌의 정장과 검은색 패딩을 걸친 모습으로 등장한다. 창백한 얼굴에 비염으로 훌쩍이며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등 디테일한 설정이 돋보인다.
김동석은 차 안이나 공원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며 동시에 아내 '제이미맘'과 수시로 통화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심지어 자녀의 학원 라이딩 스케줄을 착각해 허둥대는 장면까지 등장한다.
특히 아내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250만 원을 결제한 문자에 순간 당황하면서도, 점심은 아내가 정해준 은마상가 칼국숫집에서 해결하는 등 '대치동 아빠'의 흔한 풍경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극 중 '제이미맘'은 조기 유학을 결정하며 남편에게 비행기 표를 끊었다고 통보한다. 당황한 김동석이 "모든 건 가족회의로 결정하기로 했잖아요"라고 말하며 감정이 격해질 때 존댓말을 쓰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5일 기준 45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수지가 지난달 올린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784만 회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적지만 해당 채널의 구독자가 2500명 수준인 점에서 볼 때 상당히 높은 조회수다.
한편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면서 실제 대치동 학부모들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브랜드 패딩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거 등장하는가 하면 일부 학부모들은 학원 라이딩 시 옷차림을 신경 쓰게 됐다는 후문.
사교육에 열성인 강남 학부모들의 현실을 반영한 유머가 웃음을 넘어 사회적 풍자로 자리잡았다는 평. 누리꾼들은 "우리 형부랑 똑같다", "엠자 탈모까지 현실 고증 미쳤다", "이수지 패러디 시리즈 계속 나올 듯", "진짜 대치동에서는 저렇게 사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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