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보다 뜨거운 중국 전국체전 개최로 외국 진출 단속 나선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6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4월 11일 비대면으로 실시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앞두고 신청을 마감한 결과, 남자는 100명, 여자는 43명이 신청했다.
남자부는 이란 국적 선수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부에선 일본 출신 선수가 10명으로 최다였다.
그러나 중국 국적 선수는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작년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때 남자부는 신청자 총 67명 중 9명, 여자는 총 36명 중 5명이 중국 국적의 선수였던 것과 비교해 완전히 달라진 풍경이다.
작년 4월 진행된 여자부 드래프트에선 미들 블로커 장위가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었고, 세터 천신통이 2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남자부에선 아웃사이드 히터 장빙롱이 2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고, 같은 포지션의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5순위로 현대캐피탈의 낙점을 받았다.
천신통과 장빙롱이 부상 여파로 시즌 중 교체됐으나 신펑과 장위는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 있다.
특히 신펑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허수봉과 현대캐피탈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앞장섰다.
우수한 아시아 쿼터 자원이었던 중국 선수들이 신청자 명단에서 사라진 이유는 뭘까?
중국은 4년마다 중국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연다. 올해에는 11월 9일부터 21일까지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에서 공동 개최한다.
중국 전국체전은 올림픽보다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로 치르기 때문에 중국 각 성(省)의 배구팀이 전국체전에 집중하려고 주축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천신통과 장빙롱은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신펑과 장위는 현재 정규리그 6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어서 드래프트 개최일 하루 전인 4월 1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둘 다 드래프트 참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신펑은 아시아 쿼터 신청자에서 빠진 장빙롱과 같은 베이징자동차 소속으로 뛰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국체전이 열린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면서 "신펑 선수가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아 있지만, 지금으로선 참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장위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참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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