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국서 첫 LIV 골프 대회…"팬·선수 모두 기다리는 대회 되기를"
(홍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 LIV 골프 구단 대표가 됐다.
지금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는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뛸 때 곁에서 통역 등 도움을 줬던 마틴 김(45)이 지난해 9월 LIV 골프 아이언헤즈의 대표가 됐다.
아이언헤즈는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과 올해 LIV 골프 '한국 선수 1호'로 진출한 장유빈이 속한 사실상의 '한국 팀'이다.
6일 홍콩 골프클럽에서 만난 마틴 김 대표는 "사업 총괄 같은 역할이고, LIV 골프에서 한국 등 아시아 사업 개발도 같이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야구에서 게임 쪽으로 갔다가 골프로 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김 대표는 "다저스에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있었고, 2019년까지 MLB 사무국, 이후 작년까지 게임 회사인 젠지 이스포츠 소속이었다"며 "이후 LIV 골프와 MLB 복귀를 두고 고민하다가 앞으로 더 변화 가능성이 큰 LIV 골프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게임 그룹에서 최고 수익 책임자(CRO)로 일했고, MLB 사무국에서는 아시아 총괄을 맡았다.
또 다저스 시절에는 흔히 '류현진 통역'으로 알려졌으나, 김 대표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입단하기 전에 이미 다저스에서 한국과 아시아 관련 업무를 보고 있었다.
김 대표는 "당시 류현진이 입단하면서 통역이 필요해서 갑자기 맡게 된 것"이라며 "통역은 제 주 업무는 아니었지만 그때 현진이가 워낙 잘 던졌고, 우리 둘 다 중요한 시기에 서로 잘 도왔던 관계는 평생 갈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저는 야구, 게임, 골프 등 종목은 다르지만 하는 일은 항상 똑같았다"며 "한국과 미국의 다리 역할을 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LIV 골프 구단 대표를 맡은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LIV에 오기 전에 MLB에 복귀 제안도 있었지만, MLB는 워낙 전통이 있는 단체라 제가 어떤 방향을 바꾸기는 어려운 곳이라고 봤다"며 "(비교적 신생 단체인)LIV 골프는 발전 가능성도 크고,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열정도 많은 곳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LIV 골프는 올해 5월에 한국에서 첫 대회를 열고, 첫 한국 선수인 장유빈도 영입했다.
김 대표는 "LIV 골프가 미래 발전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지역이 5곳이 있는데, 한국은 그 가운데 '톱2'에 들어간다"며 "한국의 골프에 대한 열정 등을 고려하면 한국 대회의 발전 가능성이 앞으로 크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IV 골프는 아직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대회를 열지 않았다.
그는 5월 한국 대회를 앞두고 "한국이 음식이나 문화 쪽에 경쟁력이 좋기 때문에 그런 강점을 살려서 선수들이나 팬들이 다음 한국 대회를 기대하게 만들고 싶다"며 "장유빈 선수도 이제 2개 대회를 치렀는데 앞으로 '톱10' 진입은 물론 우승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대회를 앞두고 일정이 맞으면 류현진 경기도 관전하고 싶다는 김 대표는 "아직 한국에서 LIV 골프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 대회를 통해 LIV 골프의 재미를 느끼시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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