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선수 경력 마지막 순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까. 바이에른 뮌헨 단장의 이야기가 이적설에 힘을 보탰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바이에른 공격진 보강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에베를은 "케인의 직접적인 대체자보다 공격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선수라면 해답이 될 수 있다"라며 바이에른이 공격진 보강에 추구하는 방향성을 내비쳤다.
해당 발언은 최근 떠오른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말이었다. 독일의 TZ는 4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공격진을 강화할 고품질 선수를 찾고 있다"라며 "새로 영입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적어도 스타 플레이어 해리 케인과 함께 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름에 경험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 하고,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이적 대상 명단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영국 언론에서 '케인은 최근 팬 방문 행사에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토트넘 선수 중 누구를 바이에른으로 데려오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소식에 따르면 케인은 손흥민을 지칭해 대답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와 스트라이커 모두 소화할 수 있기에 이론적으로 바이에른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행사에서 바이에른에 영입하고 싶은 토트넘 동료를 물어보는 질문에 케인은 망설임 없이 "쏘니"라고 답했다.
독일 언론에서도 바이에른행 가능성을 인정했었다. 이미 2021년부터 이어져 온 관심이라는 점이 핵심이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뉴프레스는 '바이에른이 공격진 보강을 위해서 경험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도 명단에 올랐다'라며 '적응 기간은 걱정이 필요 없다. 바이에른은 이미 손흥민에 관심이 있었다. 2021년 봄부터 주목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계약 연장과 높은 이적료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 당시 바이에른은 8500만 유로(약 1300억원)를 내놓아야 했다'라고 전했다.
긴 시간이 다시 소요됐지만, 바이에른은 다시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는 여름 손흥민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으로서도 바이에른 이적은 선수 경력 마지막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서 손흥민은 10년을 헌신한 토트넘과 빠르게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알려졌다.
이후에도 정체된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한 소식은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지난 27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사이가 벌어지자, 그 틈을 바이에른이 주시하고 있다. 바이에른의 구애가 이번 여름 손흥민에게 닿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