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양민혁과 같은 포지션에 또 한 명의 특급 유망주 영입을 원하고 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타일러 디블링 영입 경쟁에서 자신들이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디블링은 사우스햄튼의 몇 안 되는 희망 중 하나이며, 아마도 사우스햄튼은 강등될 것이다. 따라서 계약이 1년 남을 예정인 디블링은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과 뉴캐슬, 애스턴 빌라가 디블링 영입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자신들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2006년생 윙어 디블링은 지난 2023년 사우스햄튼 유스를 거쳐 프로에 데뷔한 유망주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사우스햄튼 1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미 리그 20경기를 소화하며 팀 주축 멤버로 인정받았다. 안정적인 드리블과 더불어 탁월한 판단력과 패스 센스가 돋보이는 선수다. 속도와 슈팅 능력도 뛰어나다. 사우스햄튼의 우측을 책임질 미래로 평가받았다.
디블링 영입은 토트넘의 2선 보강 계획 중 하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2선 보강을 위해 윌송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 여러 젊은 자원들을 영입하고 있다. 양민혁도 그중 한 명이었다.
문제는 디블링 영입이 성사된다면 차기 시즌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가 더욱 장담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2024시즌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다. 토트넘의 요청에 의한 조기 합류였기에 빠른 팀 적응과 1군 데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토트넘은 양민혁의 임대를 택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적응 대신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로 임대 이적해 영국 무대에 적응 중이다.
앞서 디블링 영입설이 나오기 전까지 양민혁이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뛸지를 결정하는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영국의 TBR풋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프리시즌에 양민혁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프리시즌에 양민혁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제 1군 기회를 얻고 있는 마이키 무어를 앞지르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어느 쪽이든 구단과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디블링이 합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EPL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디블링이 측면에서 기회를 받게 된다면 토트넘으로서도 양민혁의 추가 임대 혹은 다른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2선 욕심이 커지며, 차기 시즌 양민혁의 입지를 더욱 흔들 수 있는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 디블링이 합류한다면 양민혁으로서도 경쟁을 위한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