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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2루수와 중견수가 모두 가능한 김혜성 입장에서는 주전을 놓고 1대4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논로스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참가한 유틸리티 내야수 데이비드 보디가 맹타를 터뜨리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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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으로서는 주전이 문제가 아니다. 도쿄시리즈를 위해 꾸려지는 31명의 예비 명단에 포함되느냐, 나아가 26명의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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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올리며 완벽한 타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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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혜성이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27세의 우완 강속구 미첼 오타네즈. 김혜성은 7구째 몸쪽 높은 코스로 97.1마일(156.3㎞) 빠른 직구가 날아들자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75.3마일, 비거리 227피트 안타로 김혜성이 이번 시범경기에서 주자가 있을 때 처음으로 터뜨린 적시타였다.
김혜성의 선구안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계속됐다. 5-7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끈질긴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만 출신 우완 마이너리거 주앙첸중아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8구째 95.1마일짜리 가운데 높은 싱커를 볼로 골라냈다.
이로써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13경기에서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 4볼넷, 10삼진, 1도루, OPS 0.608을 기록했다. 2할대 타율이 목전이다.
김혜성은 3월 들어 적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이날까지 7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2볼넷, 3삼진, OPS 1.012을 마크했다. 2월 6경기에서 올린 타율 0.071(14타수 1안타), 2볼넷, 7삼진, OPS 0.259와 확연히 대비된다.
아웃맨은 이날 4회 우중간 3점홈런을 터뜨리며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났다. 다만 상대 투수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던진 적이 없는 투수다. 로버츠 감독의 불만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웃맨에 대해 "캠프 초반 스윙에 힘이 붙었고 편해 보였다. 그러나 지금 그는 헛스윙이 많아졌다. 조급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100% 출루한 김혜성에 대해서도 인색한 시선은 여전하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디 애슬레틱에 "오늘 김하성의 타격은 좋았다. 그러나 도쿄에 선수단과 함께 갈지에 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김하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애리조나에 남아 계속해서 바뀐 스윙폼에 적응하도록 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오늘 이번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 두 선수가 고무적인 타격을 했다. 아웃맨은 스리런 홈런을 날렸고, 김혜성은 투스트라이크 이후 두 차례 파울을 걷어낸 뒤 90마일대 후반의 강속구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고 전했다.
확실한 도장을 찍기 위해서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 남은 두 경기에서 확실한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면 뎁스가 두터운 다저스에서 콜업 시점을 알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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