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탈리아의 레전드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의 아들 루이스 부폰이 세리에B의 피사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17세인 루이스는 9일(한국시각) 스페치아와의 세리에B 29라운드에서 후반 3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피사는 잔루이지의 유벤투스와 이탈리아대표팀 시절 절친 동료인 필리포 인자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인자기 감독이 루이스에게 1군 데뷔 기회를 줬다. 그러나 세리에A 승격을 노리는 피사는 스페치아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유벤투스의 전성기를 이끈 잔루이지는 프로통산 975경기에 출전한 전설이다. 또 500경기 '클린 시트(무실점)'를 달성한 최초의 골키퍼로 기록됐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엄청난 족적을 남겼다. 1997년 A매치에 데뷔한 그는 2018년까지 무려 176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그는 역대 최고의 수문장으로 역사에 남았다.
아버지와 달리 아들은 왼쪽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부폰 주니어는 이번 시즌 피사의 17세 이하, 19세 이하 팀에서 19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인자기 감독이 1군으로 깜짝 승격시켰다.
그러나 그는 이탈리아 연령대별 대표팀에는 뽑힌 적이 없다. 대신 루이스의 어머니가 체코 출신이라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 그는 최근 체코 18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돼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잔루이지는 2023년 8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는 프로 데뷔팀인 파르마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유벤투스에서 10차례 세리에A를 제패했다. 다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 3차례가 최고 성적이었다.
2018~2019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한 시즌을 보낸 잔루이지는 리그1 정상에도 등극했다. 리그컵, FA컵 등을 모두 합치며 28년 동안 29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루이스는 여전히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러나 자리가 없을 경우 체코로 우회할 수도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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