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걸 다 바꾸고 시즌을 준비했다. 일단 첫 출발이 좋다.
최민준(26·SSG 랜더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택했다. 일단 등번호를 67번에서 30번으로 바꿨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2022년 달았던 번호다. 당시 최민준은 51경기에 출전해 5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투구폼도 바꿨다. "하체 쓰는 방법을 비롯해 투구할 때 전체적인 타이밍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최민준은 3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7.78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로 8년 차를 맞이한 만큼, 1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야 하는 시기다. 비록 스프링캠프는 퓨처스에서 보냈지만, 시범경기 3경기 만에 1군에 합류했다.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그동안의 결실이 보인 피칭을 했다. 2⅓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4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민준은 첫 타자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임종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초에는 내야 범타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황영묵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인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얻어내며 실점없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채웠다. 6회초에도 안타 한 방은 맞았지만, 삼진 한 개를 곁들여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총 42개의 공을 던진 최민준은 7회초 김현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를 마친 뒤 최민준은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지지 못해 아쉬웠다. 오랜만에 등판한 탓에 힘이 조금은 더 들어간 것 같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면서 조금씩 긴장은 풀어졌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공을 던지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점수를 주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고 돌아봤다.
바뀐 투구폼으로 치른 첫 실전. 그는 "하체 쓰는 방법을 비롯해 투구할 때 전체적인 타이밍을 수정했다. 내가 원하는 타이밍이 있는데, 잘 맞았을 때는 공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아직 완벽하게 체득한 건 아니지만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타이밍을 잡아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 준비는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 최민준은 "2군에서 캠프를 치렀다.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었다.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더 열심히 해서 좋았을 때 폼을 찾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라며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 주셨고, 나 역시도 열심히 훈련했다. 1군에 올라가서 보여주고 싶었다. 첫 등판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앞으로는 점점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제 첫 걸음. 첫 목표는 개막 엔트리 합류다. 최민준은 "1차 목표는 개막 엔트리 합류다. 최근 3년 동안 항상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욕심이 난다. 시범경기 동안 지금보다 경기력이 더 올라온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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