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5선발이 다 승리 카드다."
달라진 한화 이글스, 이 팀을 시범경기에서 상대해본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롯데는 13,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와 시범경기를 벌였다. 1차전은 3대3 무승부, 2차전은 0대2 패배. 1차전은 선발 류현진을 시작으로 권민규-김서현-박상원-한승혁-정우주-이태양까지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 총출동 했다.
2차전은 선발 엄상백에 이어 문동주-김범수-김종수-주현상이 출격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을 제외하면 한화의 최강 투수들을 모두 만나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시즌 한화는 막강한 투수진을 무기로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안그래도 강한 선발진이었는데 78억원을 주고 엄상백을 데려왔고, 외국인 에이스 폰세도 지금까지는 희망적이다. 류현진-폰세-와이스-엄상백-문동주의 꿈의 선발진이다. 문동주가 선발로서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면 대체 자원도 많다. 현재는 좌완 조동욱이 임시 5선발로 거론되고 있다.
불펜도 나왔다 하면 150km다. 주현상, 김서현, 박상원, 한승혁 파이어볼러들에 신인 정우주는 150km가 훌쩍 넘는 공을 뿌린다. 속도가 다가 아니다. 신인 좌완 권민규는 '느림의 미학'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김 감독은 "아니, 5선발이 다 승리 카드"라고 말하며 웃었다. 보통 팀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때 외국인 선수 2명에 토종 에이스 정도를 승리 확률이 높은 선수로 본다. 확실히 4, 5선발들은 무게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외국인 선수 중에도 2옵션 선수들은 확실한 '승리 카드'라고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한화는 순서를 가르는 것도 뭐한데, 4-5선발로 꼽히는 엄상백과 문동주가 몸값과 능력 등을 고려하면 다른 팀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니 "5명 모두 승리 카드"라는 김 감독의 말이 허언은 아니다.
김 감독은 "5선발이 저렇게 짜이면, 그 팀은 매 경기 계산이 쉽다. 여기에 중간 투수들이 다 150km를 던지면, 경기 후반도 마찬가지다. 쉽게 말해 1선발끼리 싸우면 1점 싸움, 2선발을 2점 싸움, 3선발은 3~4점 싸움, 4-5선발은 서로 5점 싸움이라고 하면 한화와 붙을 경우 3선발부터는 몇 점 싸움이 될지 우리 입장에서는 계산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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