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투수 콜 어빈이 '현역 빅리거' 다운 위용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어빈은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다소 늦었지만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진면목을 드러냈다.
어빈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최종 리허설을 실시했다. 개막전 선발을 예약한 어빈은 이날 처음으로 전력투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어빈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빈은 56구를 던지는 동안 포심 패스트볼 최고 154km, 투심 최고 153km을 찍는 등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무려 77%(스트라이크 43개, 볼 13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국내에서는 희귀한 왼손 투수가 던지는 스위퍼가 대단히 까다로웠다. 이외에 커브와 체인지업 컷패스트볼까지 래퍼토리를 전부 테스트했다.
어빈은 지난해 11월 두산과 계약 당시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어빈은 당장 202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16차례나 등판했다. '한국에 올 레벨이 아니'라는 평가가 대세였다.
어빈은 스프링캠프서 페이스가 다소 늦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시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볼넷 2개를 주는 등 3실점했다. 구속도 140km 후반에 형성됐다. 2선발로 데려온 잭 로그가 에이스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어빈이 개막일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며 주무기를 아껴두고 있다고 절대적인 신뢰를 과시했다.
어빈은 실제로 시범경기 막바지로 가면서 모든 물음표를 말끔히 지워냈다. 10일 삼성전 3이닝 무실점, 16일 키움전 4이닝 무실점으로 예열을 끝냈다.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수준급이었다. 이승엽 감독도 '이럴줄 알았다'는 듯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어빈은 "모든 구종을 점검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스피드 구위 로케이션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데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이어서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오늘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근차근 몸을 잘 만든만큼 정규시즌에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어빈 투구 다음날 수원 KT위즈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감독은 "보여주네요"라는 한 마디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승엽 감독은 "개막에 맞춰서 준비를 잘했다. 우리가 예상한 만큼 몸을 잘 만들어줬다. 어제(16일) 경기는 아주 인상 깊게 봤다. 지금도 계속 좋아지는 상태다. 아주 고무적"이라고 미래를 밝혔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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