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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전국에 내린 눈으로 인해, 나머지 4경기는 모두 강설 취소가 됐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는 고척돔에서만 경기가 열렸다. '단독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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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1회 리드오프 손호영이 친 뜬공을 2루수 송성문이 놓쳐 사실상의 2루타로 만들어줬다. 힘이 빠진 정현우는 3번 나승엽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정현우도 사람이었다. 4회 시범경기 첫 자책점을 헌납했다. 선두 레이예스에 안타를 맞고, 1사 후 윤동희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긴장한 탓인지 박승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만루. 타석은 한태양.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듯 힘이 잔뜩 들어갔고, 직구 2개가 날려 들어오며 볼.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자 한태양은 정현우의 공을 욕심 내지 않고 받아쳐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만들어냈다.
7회말 키움도 아쉬운 찬스를 날렸다다. 롯데는 필승조 김상수를 투입했다. 키움 선두 전태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김태진의 기습번트로 1사 2루. 박주홍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되며 1사 1, 3루. 하지만 믿었던 이형종이 김상수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이주형은 바뀐 좌완 정현수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여동욱이 이 한 방을 위해 기다렸다는 듯, 김원중의 146km 한가운데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겼다. 2S 불리한 상황에서도 대차게 돌아가는 스윙이, 이 신인 선수의 발전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 주승우가 올라와 세이브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시즌 최약체로 평가받는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범경기를 6승1무3패로 마감했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3위로 시범경기를 마무리 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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