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키움 히어로즈 극적인 승리로 마지막 시범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시즌 시범경기 최종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신인 여동욱의 극적 결승 솔로포로 3대2 승리를 거뒀다. 장타력을 갖춘 신인 3루수 여동욱은 2-2로 맞서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으로부터 엄청난 괴력의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많은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전국에 내린 눈으로 인해, 나머지 4경기는 모두 강설 취소가 됐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는 고척돔에서만 경기가 열렸다. '단독 콘서트'였다.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이라 그런지, 양팀 모두 진지한 분위기 속에 치열한 접전을 연출했다.
일단 선발 싸움이 정규시즌처럼 숨막혔다. 키움의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는 시범경기 2연승, 무실점에 이어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1회 송성문의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과 변화구 제구로 롯데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돌아온 5선발' 나균안도 최고구속 149km의 강력한 직구, 그리고 타자들의 헛방망이가 나올 수밖에 없는 포크볼을 앞세워 부활을 선언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1회 리드오프 손호영이 친 뜬공을 2루수 송성문이 놓쳐 사실상의 2루타로 만들어줬다. 힘이 빠진 정현우는 3번 나승엽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키움이 곧바로 따라갔다. 2회 1사 후 터진 최주환의 2루타에 이어, 포수 김재현이 최주환을 불러들이는 동점 중전 적사타를 쳐냈다.
정현우도 사람이었다. 4회 시범경기 첫 자책점을 헌납했다. 선두 레이예스에 안타를 맞고, 1사 후 윤동희에게 다시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긴장한 탓인지 박승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만루. 타석은 한태양.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듯 힘이 잔뜩 들어갔고, 직구 2개가 날려 들어오며 볼.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자 한태양은 정현우의 공을 욕심 내지 않고 받아쳐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만들어냈다.
시범경기 무서운 기세의 키움도 만만치 않았다. 5회 힘이 떨어진 나균안을 상대로 김재현이 사구로 출루한 뒤, 2사 상황서 하루 전 홈런을 친 1번 박주홍이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후반은 불펜 싸움. 롯데는 6회 선두 윤동희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과 대주자 황성빈의 어이없는 주루 실수로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6회말 1사 후 송재영이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박진을 투입하는 시범경기답지 않은 경기 운영을 보였다.
7회말 키움도 아쉬운 찬스를 날렸다다. 롯데는 필승조 김상수를 투입했다. 키움 선두 전태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김태진의 기습번트로 1사 2루. 박주홍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되며 1사 1, 3루. 하지만 믿었던 이형종이 김상수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이주형은 바뀐 좌완 정현수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는 그렇게 끝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여동욱이 이 한 방을 위해 기다렸다는 듯, 김원중의 146km 한가운데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겼다. 2S 불리한 상황에서도 대차게 돌아가는 스윙이, 이 신인 선수의 발전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 주승우가 올라와 세이브를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시즌 최약체로 평가받는 키움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시범경기를 6승1무3패로 마감했다.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3위로 시범경기를 마무리 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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