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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말 마무리 훈련을 지켜본 후 "타격만 놓고 보면, 정말 괜찮은 신인 선수가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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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전태현과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두 사람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 그리고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여동욱이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NC 다이노스 목지훈을 상대로 장외 홈런을 쳐버린 것. 그리고 화끈한 '빠던(배트플립)'이 장안의 화제가 됐다.
물론 당장 확실한 1군 주전으로 뛰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시범경기 타율이 2할1푼4리다. 정확도를 키워야 한다. 하지만 '걸리면 넘어간다'는 건 확실하게 알렸다. 스윙도 호쾌하고 쇼맨십도 있다. 스타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다른 팀이면 모르겠지만, 당장 마땅한 주전 3루수감이 없는 키움이니 이 홈런이 개막전 주전 3루수 쐐기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여동욱은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감독님이 시범경기 많은 기회를 주셨지만,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고등학교 때는 만만하게 보고 들어가는 경기, 투수들도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느꼈다. 한 경기 집중하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게 뭔지도 느끼고 있다. 시범경기 부족한 성적에 코치님, 형들께 조언을 많이 구했다. 이번 경험을 잘 정리해 시즌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여동욱은 대구 출신이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친구들이 많다. 배찬승은 대구고 라이벌이었고, 함수호는 같은 학교 친구였다. 여동욱은 "수호와 개막전에 꼭 야구장에서 만나자고 얘기했다"며 웃었다.
개막전에 출전하면 고향 대구에서 데뷔하게 된다. 여동욱은 "이를 갈고 준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삼성이 자신을 지명하지 않은 게 서운해 그런 거냐고 묻자 "나는 태생이 키움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내 "고향 연고팀과의 경기니,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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