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아쉬움 속에 시범경기를 마쳤다.
NC 다이노스 데이비슨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던 2023년 19홈런 44타점 타율 2할1푼에 그쳤던 그는 사실상 실패를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거포형 1루수를 원했던 NC가 데이비슨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KBO리그의 환경은 그에게 더 안정감을 줬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타율 3할(0.306)을 치면서 46홈런 119타점으로 NC의 핵심 타자 역할을 해내면서 리그 '홈런왕' 타이틀까지 수상했다.
데이비슨은 일본보다 한국의 환경이 본인에게 좀 더 편안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 둘 다 좋아하지만, 제가 경험한 한국 야구는 미국식 야구에 조금 더 비슷한 것 같다. 훈련 방식이나 경기적인 부분이 미국식 야구와 더 흡사하기 때문에 나에게 KBO리그가 더 잘맞고 선호되는 것 같다. 물론 일본에서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은 한다"고 이야기했다.
NC는 데이비슨과 1+1년 최대 320만달러(약 46억원)라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총액이 150만달러(보장 12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고, 2025시즌이 끝난 후 계약 연장 옵션을 NC 구단이 가지고 있다. NC가 재계약을 선택하면 2026년까지 자동으로 연장되고, 두번째 해 데이비슨은 보장 130만달러, 인센티브 40만달러로 최대 17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NC는 당연히 올해도 데이비슨에게 큰 기대를 걸고있다.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 등 베테랑 타자들과 김주원, 김형준, 김휘집 등 젊은 타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거포가 바로 데이비슨이다.
그런데 시범 경기에서는 아직 감을 전혀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데이비슨은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해 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유일한 안타가 홈런이었는데, 13일 KT 위즈전에서 고영표의 134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긴 스리런포였다. 그 한 방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시범 경기 타율도 5푼3리에 그쳤다.
데이비슨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이호준 감독에게 본인이 슬로스타터라서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고 싶다는 뜻을 미리 밝혔었는데, 예상보다는 빠르게 연습 경기 출전에 나섰다.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 시즌 성적과 무관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것인지 자신만의 템포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있는 과정인지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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