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해마다 마스터스 역대 우승자들이 모여 저녁을 먹는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식탁에 올해는 텍사스 스타일 메뉴가 오른다.
작년 마스터스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마스터스 개막 이틀 전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열리는 역대 우승자 만찬 메뉴를 20일(한국시간) 공개했다.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메뉴는 전년 우승자가 정하는 게 마스터스의 독특한 전통이다.
디펜딩 챔피언은 이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정할 때 자신이 태어나거나 자란 지역 특색을 살린 메뉴를 정하곤 한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났지만 6살 때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주해 텍사스인이 된 셰플러는 텍사스에서 대학까지 마쳤고 지금도 댈러스에서 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에 올리는 메뉴는 대부분 텍사스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구성됐다.
지난 2023년 셰플러가 처음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정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스코티 스타일' 치즈버거와 새우 요리는 셰플러가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이듬해 챔피언스 디너에 올랐던 메뉴다.
애피타이저에 추가된 '미트볼과 라비올리'는 사연이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셰플러는 라비올리를 만들려다 손바닥을 다쳐 개막전 등 시즌 초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만든 미트볼과 라비올리는 셰플러가 어릴 때부터 즐겨 먹었던 음식이기도 하다.
주요리 역시 2023년 때처럼 텍사스 스타일 등심 스테이크와 연어구이로 구성됐다,
셰플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이라면서 "미트볼과 라비올리가 들어간 요리는 어렸을 때 항상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었다. 아버지의 최고의 식사는 항상 미트볼이었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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