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MVP 김도영에게도 어려운 야구 티켓 구하기.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는 매일이 티켓 구하기 전쟁터다. 과거에도 인기팀, 빅매치, 포스트시즌은 티켓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는 이런 현상이 평일에도 더욱 심해졌다.
올해 개막전 티켓도 오픈 하자마자 난리가 났다. 예매 사이트에는 오픈 직후 수십만명이 몰렸고 순식간에 자리가 동났다. 미리 시즌권이나 구단별 선예매가 가능한 스페셜 티켓을 확보해놓고 추가 지출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팬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 우승을 하면서 인기가 대폭발한 KIA 타이거즈는 전 직원들에게 티켓과 관련한 문의나 민원들이 폭주하고 있다. 전부 들어줄 수 없어 고사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단 요청 자체가 많다보니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은 이미 사실상 매진이다. 오픈된 좌석들은 순식간에 다 팔렸고, 티켓 리세일 사이트에서는 몇배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웃돈을 주고 사기에도 큰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선수들도 티켓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MVP를 수상한 김도영 역시 그렇다.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티켓 부탁을 많이 받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이제는 안될걸 아니까 다들 많이 안물어보신다"고 말했다.
보통 선수들은 구단을 통해 홈 경기 티켓을 구매하는데, 이 구매 수량이 한정적이다. 때문에 사비를 내더라도 한정 수량 이상의 티켓을 얻어주지는 못한다.
김도영은 "가족들 빼고는 티켓을 못주고 있다. 다른 분들은 말해봤자 못해드린다. 저희가 티켓 수량이 딱 정해져있어서 그 이상은 어렵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김도영은 "작년에 누나들이 티켓팅에 딱 한번 성공했었다. 겨우 성공해서 티켓을 끊고 들어왔는데, 그 자리가 좀 이상한(잘 안보이는) 자리였던 적이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런 열띤 티켓 구하기도 결국 야구 인기가 많아지면서 찾아온 호사다. 김도영 역시 "빨리 개막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개막이 되면 뭔가 웅장해지고 설레는 것 같다"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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