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오만을 상대로 고전한 가장 큰 원인은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재였다.
황인범은 지난해 12월부터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 들어 치른 경기가 5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은 전격적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출전까지는 무리가 있었다. 황인범은 훈련을 이어갔지만, 오만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치에도 앉지 않았다. 확실히 더 몸을 올리라는 홍명보 감독의 배려였다.
공수의 가교 역할을 하는 황인범이 빠지자, 볼을 제대로 돌지 않았다. 무엇보다 템포가 올라오지 않았다. 상대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야 하는데, 반대쪽 전환하는데만 해도 1분씩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백승호(버밍엄)가 황인범의 대체자로 나섰지만, 냉정히 말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했다.
'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중원에 투입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이강인 마저 막판 부상으로 쓰러졌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황인범의 컴백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행히 요르단전 출전은 가능할 전망이다.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은 많이 좋아진 상태"라며 "다행히 소속팀과 대표팀이 소통했고, 감독님이 배려해서 이번 경기를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전 결장은 원래 계획된 결정"이라며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마지막으로 "요르단전에선 팬들이 보시기에 100% 몸 상태로 보이도록 뛰겠다"라며 "백승호와 이강인이 다친 게 안타깝다. 경기를 하다보면 피할 수 없는 게 부상이다. 다음 경기는 다치는 선수 없이 오늘 가져오지 못한 결과까지 가져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오만전 부진으로 25일 예정된 요르단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 요르단전에 승리하지 못할 경우, 3차 예선 마지막까지 본선행 진출을 두고 부담스러운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 황인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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