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경(Sir)에 대한 경의가 없다?'
잉글랜드축구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52)이 특유의 독설로 전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55)을 저격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1일(한국시각) '투헬 감독이 사우스게이트의 전술을 비판하며 활기가 부족하고 유로 2024에서 탈락할까봐 두려워하기만 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는 22일 북중미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알바니아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투헬 감독에게는 잉글랜드 감독 정식 데뷔전이다. A매치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 임한 그는 잉글랜드의 전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은 취지의 비판을 했다.
투헬 감독은 ITV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가 유로 대회에서 분명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 여름(유로 2024)은 아니다"라며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는 정체성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전 잉글랜드는 정체성, 명확성, 리듬, 패턴의 반복. 플레이어의 자유, 플레이어의 표현, 갈망이 부족했다"면서 "내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그들(사우스게이트의 잉글랜드대표팀)은 우승에 대한 활기와 갈망보다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고 일갈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하에서 잉글랜드는 개인의 재능에 의존했다는 게 투헬 감독의 진단이다. 주드 벨링엄이 슬로바키아(16강전)를 상대로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었거나, 올리 왓킨스가 준결승 마지막 순간에 튀어나와 네덜란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사례를 꼽았다.
앞으로 잉글랜드 축구에 필요한 점에 대해서는 "활기(Excitement)"라고 강조한 뒤 "사람들이 이 팀이 이길 팀이라고 느끼고. 우리가 승리 그룹에 포함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잉글랜드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기는 팀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투헬 감독은 북중미월드컵에서 우승이 유일한 목표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독일 스타 출신 투헬 감독은 독일, 프랑스리그의 명문팀을 두루 거치며 2020~2021시즌 첼시를 이끌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FIFA 올해의 감독(2021년), UEFA 올해의 감독(2020~2021), IFFHS 세계 최고의 클럽 감독(2021년) 등의 수상 경력과 함께 세계적 명장으로 꼽히지만 괴짜, 불같은 성격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으로 2024년까지 8년간 잉글랜드대표팀을 이끌면서 2018년 월드컵 4강, 유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고, 작년 말 기사(경·Sir) 칭호를 받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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