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한 무안타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경기전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사고 속에서도 경기 출전을 강행했지만 또 무안타에 그쳤다. 어느덧 개막 4경기 연속 무안타다.
플로리얼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 타선이 LG 선발 임찬규에게 단 2안타의 빈공에 그치며 완봉패했다.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친 타자는 노시환과 채은성 둘 뿐.
플로리얼은 1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 임찬규의 초구 143㎞의 가운데 조금 낮은 직구를 강하게 받아쳤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4회초 1사후 두번째 타석에선 초구 126㎞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2구 133㎞ 슬라이더에 파울로 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3구째 129㎞의 바깥쪽으로 빠진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끈질기게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까지 가며 8구째 124㎞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 지난 23일 KT 위즈와의 경기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두번째 출루였다. 하지만 아쉽게 곧이은 노시환의 병살타로 아웃.
하필 9회초 2사후 마지막 타자가 플로리얼이었다. 임찬규는 플로리얼에게 체인지업으로만 승부.
1,2구를 지켜본 플로리얼은 1B1S에서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28㎞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임찬규의 옆으로 굴러갔는데 임찬규가 왼팔을 뻗어 잡아냈다. 천천히 1루로 던졌고 아웃. 임찬규의 완봉승을 완성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의 제물이 플로리얼이었다.
플로리얼은 한화는 지난해 타율 2할7푼5리, 24홈런 70타점을 기록했던 페라자 대신 뽑은 새 외국인 타자다. 계약금 5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총 85만달러에 영입했다.
탄탄한 피지컬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우투좌타의 외야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총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2리,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통산 34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7리, 65홈런 196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72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도 가지고 있고 수비도 좋아 공수주 모든 면에서 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자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시범경기 8경기서도 타율 4할(20타수 8안타)에 3개의 2루타를 치면서 KBO리그에 좋은 적응력을 보인 듯했다. 당연히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정작 개막 이후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무안타가 4경기로 이어지며 17타석 15타수 무안타. 전날까지는 KT 위즈 장성우도 3경기 연속 무안타였는데 이날 첫 안타를 쳐 규정타석을 채운 73명의 타자 중 이제 플로리얼만 유일한 타율 0.000이다.
게다가 이날 경기전 훈련을 앞두고 외야에서 스트레칭을 하다가 LG 타자의 연습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사고도 당했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병원도 가지 않고 출전을 강행하는 투지를 보였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음에도 결과는 무안타였다.
한화도 개막전 승리 이후 어느덧 3연패에 빠졌다. LG에겐 2경기 연속 무득점 패전이다. 작년엔 페라자가 초반 활력소가 됐는데 올해는 플로리얼이 분위기 메이커가 아닌 고민이 되고 있는 실정.
27일 LG 선발은 왼손 송승기다. 첫 안타를 때려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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