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로 인해 심장 질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네티컷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약 25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심혈관 질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분석했다. 관련 연구 중 3건은 미국에서, 2건은 한국에서, 1건은 브라질에서, 나머지는 호주에서 이루어졌다.
HPV는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 감염이다.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두경부암을 비롯해 음경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또는 항문 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 HPV 양성 환자는 음성 환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40% 더 높았고,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져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사회 인구학적 요인, 병력, 생활 습관, 심장 질환 가족력, 혈압 강하제 사용과 같은 변수를 조정해도 HPV 양성자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은 33% 더 높았다. 다만 고혈압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연구 수석저자인 스테픈 아킨펜와 박사는 "이번 연구는 HPV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HPV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심장 건강을 추적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통해 HPV 감염을 줄이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 함께 낮아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의 연례 과학 세션(Annual Scientific Session)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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