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몸살까지 오면서…."
안치홍(35·한화 이글스)은 최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불규칙한 출전을 했다. 22일 KT 위즈와의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음날 제외됐다. 25일 잠실 LG전에 다시 이름을 채웠지만, 다음날인 26일 또 한 번 이름이 빠졌다. 27일 LG전 다시 선발 출전, 그리고 홈 개막전인 28일 대전 KIA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복통 증세 등이 있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9일 KIA전에서도 안치홍은 선발 출전을 하지 못했다. 훈련은 어느정도 소화했지만, 아직은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던 상황. 2루수 자리는 황영묵이 채웠다.
벤치에서 있었지만, 한 방 칠 기회를 노렸다. 한화는 3-4로 지고 있던 8회말 채은성과 문현빈의 안타, 상대 포일 등으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도윤의 땅볼로 1사 2,3루로 한 차례 공격 흐름이 끊긴 상황. 안치홍은 최재훈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섰다.
KIA는 조상우를 내리고 황동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초구 직구에 헛스윙을 한 안치홍은 2구 째 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좌익수 앞 안타.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점수는 5-4. 이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지만, 9회초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라와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채우며 한화는 승리를 잡았다. 안치홍은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안치홍은 "바닥까지 컨디션이 떨어져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이제 훈련량을 늘리면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라며 "오늘 훈련할 때 그래도 컨디션이 그대로 바닥보다는 올라가는 거 같았다. 감독님께서도 중요할 때 한 번 해보자고 하셨다. 이제 중반부터 계속 준비하고 잇엇는데 7회부터 감독님께서 앞에서 준비하라고 하셔서 상황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적시타 상황에 대해서는 안치홍은 "적극적으로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타이밍이 늦지 않게 들어가려고 했는데 초구에는 늦었다. 두 번째는 더 늦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좋은 성과가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수줍지만 적시타 후 세리머니도 했다. 안치홍은 "쑥스럽지는 않았지만, '이게 맞나' 싶기는 했다"고 웃었다.
'신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정규시즌 첫 경기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은 남았지만, 미래를 바라봤다. 안치홍은 "홈 개막부터 뛰고 싶었는데, 시즌은 길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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